[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LG이노텍과 삼성전기가 오는 23일과 24일 연이어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업계에선 양사가 올 초 예상과 서로 다른 결과를 내놓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G이노텍이 부품을 공급한 LG전자의 V50 씽큐가 예상 밖의 높은 판매고를 보인 반면 삼성전기가 카메라 모듈 등을 공급한 갤럭시 S10 시리즈는 판매량 증가세가 2분기까지 이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해석이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인턴기자 = LG전자가 첫 5G 스마트폰 ‘LG V50 씽큐(ThinQ)’를 출시한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시민들이 단말기를 체험하고 있다 2019.05.10 alwaysame@newspim.com |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이노텍은 오는 23일, 삼성전기는 오는 24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증권가에선 올 2분기 두 회사의 실적이 올 초 예상과 다소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며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전기의 경우 3개월 전 예상실적보다 약 23.4% 떨어졌다. 하지만 LG이노텍은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이라는 예상이 벌써부터 점쳐지고 있다.
LG이노텍의 2분기 영업이익에 대한 당초 시장 컨센서스는 약 77억원이다. 하지만 최근 업계에서는 2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이 대체적이다. 미중 무역갈등이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 감소로 이어져 당초 실적부진이 예상됐지만 스마트폰에 멀티카메라가 탑재되면서 만회했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LG이노텍이 컨센서스보다 높은 19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한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 4월 이후 지속적으로 이익이 상승세를 보였다”며 “서브스트레이트(Tape Substrat) 공급부족이 계속되고 반도체 기판의 매출이 늘어났으며 원달러 환율이 올라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가 지난 5월 출시한 주력 스마트폰 ‘V50 씽큐’의 흥행도 이 모델에 카메라 모듈을 비롯한 부품을 공급하는 LG이노텍에 호재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V50 씽큐는 최근까지 하루 평균 30만대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이노텍은 3분기에도 아이폰 신모델 2개에 트리플 카메라를 공급하게 되면서 점유율과 평균공급단가가 올라갈 전망이다.
삼성전기 2분기 영업이익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는 184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64% 감소했다. 지난 6월 1일부터 삼성전자로 양도된 PLP사업부의 실적이 영업손익에서 제외됐음에도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사업부의 업황 회복이 늦어져 예상보다 실적이 좋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삼성전자의 주력 스마트폰인 ‘갤럭시S10’ 시리즈의 흥행이 길지 않았던 것도 영향을 미쳤다. 당초 업계에선 2분기에도 갤럭시S10 시리즈의 높은 판매량이 이어지면서 이 모델에 트리플 카메라 모듈과 메인기판(HDI)을 공급하는 삼성전기의 실적이 함께 오를 것으로 전망했었다. 하지만 실제 2분기 판매량은 전분기보다 둔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엔 모듈 사업부 매출액이 1분기보다 14.4%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내 거래선의 신제품 효과가 약해진 반면 5세대 이동통신(5G) 모듈과 안테나 매출의 기여도는 아직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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