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국 9.11 테러의 1644번째 희생자의 신원이 확인됐다. 지난 2001년 테러 현장에서 유해가 수습된 지 18년 만에 희생자 한 명이 추가로 가족의 품에 돌아가게 됐다.
미국 NBC 방송은 미국 뉴욕 검시 당국이 DNA 테스트를 통해 신원을 확인했다고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희생자의 신원은 여성이라는 것만 밝혀졌고 가족의 요청으로 이 외 세부사항은 공개되지 않았다.
미국 뉴욕 로어맨해튼의 세계 무역 센터가 있던 장소에 설치된 그라운드 제로 [사진=로이터 뉴스핌] |
9.11 테러 희생자의 신원이 추가로 밝혀진 것은 올해 들어 두 번째다. 지난 6월에는 한 남성의 신원이 확인된 바 있다.
지난 2001년 9월 11일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 세력이 항공기를 납치해 뉴욕 월드트레이드센터로 돌진하면서 2753명이 사망했다. 이 중 40%에 달하는 1109명은 아직 신원이 확인되지 않아 실종 상태로 남아 있다.
한편 지난 17일에는 9.11 테러 현장 파견돼 구조 활동을 벌였던 구조대원 리처드 드리스콜(91)이 당시 사고의 후유증으로 사망했다. 이로써 9.11 테러 후유증으로 사망한 구조대원은 200명이 됐다.
뉴욕소방국(FDNY)은 페이스북을 통해 “베트남 참전 용사이기도 했던 드리스콜은 2001년 9월 11일 사고 현장에서 용감하고도 지칠 줄 모르고 구조와 복구 작업에 나섰다”고 밝혔다.
대니얼 니그로 뉴욕소방국장은 “2001년 9월 11일 343명의 구조대원을 잃었고, 이후 후유증으로 200명의 구조대원을 더 잃게 됐다. 거의 받아들이기 어려운 현실”이라며 “이 영웅들은 다른 사람들을 구하고 희생자의 유해를 수습하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바쳤다. 우리는 절대 그들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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