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반쪽 사과' 논란에 휩싸인 유니클로가 추가로 사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에프알엘(FRL)코리아 배우진 대표는 20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하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 옛 사장단 회의) 종료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부족한 부분 느끼고 있다"며 "추가로 고객분들에게 사과 말씀을 드리려고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20일 서울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롯데 사장단 회의에 참석한 에프알엘코리아 배우진 대표.[사진=남라다 기자] |
배 대표는 지난 17일 "한국 불매운동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일본 패스트리테일링 최고재무책임자(CFO)의 발언에 대한 유니클로의 사과가 부족하다는 지적과 관련해서는 "일부 언론에서 반쪽 사과라고 지적한 부분은 오도된 부분이고 본사와 공동으로 발표한 게 맞다"고 설명했다.
앞서 유니클로는 논란이 확산되자 닷새 만에 "임원의 발언으로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당시 유니클로는 "해당 발언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 저희가 할 수 있는 것은 앞으로도 변함없이 고객님들께 좋은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뿐이며, 그러한 노력을 묵묵하게 계속해 나가겠다는 취지였다"고 밝혔다.
하지만 여전히 국민 여론은 싸늘하다. 일각에서는 "일본의 사과가 아니다", "유니클로코리아가 사과한 것에 불구하다"며 반쪽 사과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유니클로는 롯데쇼핑과 일본 패스트리테일링이 합작해 세운 회사다. 롯데가 지분 51%, 패스트리테일링이 49%를 투자해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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