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질병관리본부는 22일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했다. 일본 뇌염 예방을 위한 방법으로는 적기 예방접종 시행을 꼽았다.

작은빨간집모기. [사진=질병관리본부]

질본에 따르면 모기 감시 결과 경남지역에서 일본뇌염 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하루 평균 1037마리나 채집됐다. 전체 모기의 71.2%에 달한다.

일본뇌염 경보는 주 2회 채집된 모기의 1일 평균 개체수 중 작은빨간집모기가 500마리 이상이면서 전체 모기밀도의 50%이상일 때 발령된다.

작은빨간집모기는 논이나 동물축사, 웅덩이 등에 서식하는 암갈색의 소형모기다. 주로 야간에 흡혈 활동을 하며, 모든 작은빨간집모기가 일본뇌염바이러스를 갖고 있지는 않다.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진 작은빨간집모기에 물린 경우 99% 이상은 증상이 없거나 가벼운 증상만 보인다. 하지만 일부는 치명적인 급성뇌염으로 진행될 수 있고 이중 20~30%는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일본뇌염에 감염되지 않기 위해 질본은 예방접종을 권장했했다.

국가예방접종 사업 대상인 생후 12개월에서 만 12세 이하 어린이는 표준 일정에 맞춰 예방접종을 맞아야 한다.

성인은 면역력이 없고 모기 노출에 따른 감염 위험이 높은 사람들에 대해 예방접종이 권장된다. 논, 돼지 축사 등과 가까운 일본뇌염 위험지역에 거주하거나 전파시기에 위험지역에서 활동 예정이 있는 경우, 일본뇌염 비유행 지역에서 이주해 국내에 장기 거주할 외국인, 일본뇌염 유행국가 여행자,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다루는 실험실 요원 등이 대상자에 해당된다.

일본뇌염 유행국가는 오스트레일리아, 방글라데시, 브루나이, 미얀마, 캄보디아, 중국, 괌, 인도, 인도네시아, 일본, 라오스, 말레이시아, 네팔, 파키스탄, 파푸아뉴기니, 필리핀, 러시아, 사이판, 싱가포르, 스리랑카, 대만, 태국, 베트남, 동티모르 등이다.

질본은 "야외활동 시에는 긴 바지와 긴 소매 옷을 입어 피무 노출을 최소화하고 모기 기피제를 사용해야 한다"며 "가정 내에서는 방충망 또는 모기장을 사용하고 집주변 웅덩이, 배수로 등에 고인 물을 없애서 모기가 서식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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