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주 기자 = 이번주(22일~26일) 중국증시는 커촹반(科創板·과학혁신판) 거래, 미중 무역협상 등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상하이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커촹반이 22일 공식 개장함에 따라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커촹반 상장을 신청한 첨단기술 기업 140여 곳 가운데 1차로 승인받은 25곳이 이날 본격 거래된다. 첫 번째 상장기업은 디스플레이·반도체 검사장비 제조업체인 화싱위안촹(華興源創, HYC)이다.
커촹반은 첨단 기술 관련 기업들의 자금조달 지원을 위한 전용 증시로 상하이증권거래소에 설치됐다. 기존 증시와 다르게 적자 기업도 상장이 가능하며, IPO 허가제가 아닌 등록제로 운영되는 것이 주요 특징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11월 상하이 국제수입박람회에서 직접 설립계획을 밝힌 이후 약 8개월 만에 커촹반이 공식 출범한 것이다. 중국이 미중 무역 전쟁 속에서 자본시장 육성을 통해 자국 첨단 기술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커촹반 출범에 박차를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중 무역협상 이슈도 이번주 중국 증시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 구매를 진행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미중 무역협상이 재개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21일 중국 관영매체 신화통신은 "일부 중국 기업들이 미국 수출업체들에 농산물 구매를 문의하고 이들 상품에 대한 추가 관세 면제를 신청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미중 양국의 무역협상단 대표는 지난 18일 전화통화를 가졌다. 이날 통화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일본 오사카 정상회담에서 무역협상 재개에 합의한 이후 두 번째 전화통화였다.
이번주 총 9620억 위안(약 164조원)이 만기 도래한다. 이는 4600억 위안 규모의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과 5020억 위안 규모의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의 만기 도래 물량을 합친 금액이다.
지난주 상하이종합지수는 미중 무역협상의 장기화,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등으로 등락을 거듭했다. 마지막거래일인 19일 2924.20으로 마감했다. 주간 기준 0.22% 하락했다.
지난주 상하이종합지수 추이 [캡처=텐센트재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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