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보람 기자 = 검찰이 가습기살균제 피해 사건 재수사를 8개월 만에 마무리한다.
22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권순정 부장검사)는 오늘(22일) 오전 가습기살균제 사건에 대한 수사 결과를 발표한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촛불계승연대천만행동이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사망 1,403명 포함 가습기살균제 참사 진상규명‧피해대책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9.05.08 leehs@newspim.com |
앞서 검찰은 올해 1월 SK케미칼(현 SK디스커버리)과 애경산업 등에 대해 고발인 조사를 벌이며 본격적인 재수사에 돌입했다. 가습기살균제 사건 피해자 등이 참여한 ‘가습기살균제참사전국네트워크(가습기넷)’이 2018년 6월과 11월 최창원·김철 SK케미칼 대표, 안용찬 애경산업 대표 등을 고발한 사건과 관련해서다.
검찰은 2011년 가습기살균제 피해 사건 관련, 이미 한 차례 수사를 벌여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 등 물질을 사용해 가습기살균제를 제조 및 판매한 옥시 등에 대해서는 사법 처리를 마쳤다.
그러나 클로로메틸아이소티아졸리논(CMIT)과 메틸아이소티아졸리논(MIT) 등 물질 등과 관련해서는 유해성이 제대로 입증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를 개발한 SK케미칼 등도 해당 물질의 유해성을 몰랐다고 주장하면서 수사가 진척되지 못했다.
검찰은 그러나 올해 초 CMIT와 MIT의 유해성이 입증됐다는 유해성검토결과보고서를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으면서 다시 수사에 나설 수 있었다.
본격적인 재수사에 돌입한 검찰은 수 차례 SK케미칼과 애경산업 등을 압수수색하고 관련자들을 잇따라 조사해왔다.
그 결과 박철 SK케미칼 부사장 등이 증거인멸 혐의로 구속 기소됐고 애경산업의 안용찬·고광현 전 대표도 각각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 혐의로 구속 상태에서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 포함 최근까지 가습기 살균제 사건 재수사와 관련해 21명의 SK케미칼과 애경산업 임직원 등이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문제가 된 가습기살균제 ‘가습기메이트’를 제조한 SK케미칼 하청업체 필러물산 임직원 들도 재판에 넘겨졌다.
또 수사 과정에서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애경산업 측과 전직 국회의원 보좌관 사이에 뒷돈이 오고간 정황도 드러났다.
검찰은 이날 수사결과 발표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공식 설명하고 관련 수사를 마무리 지은 뒤 공소 유지에 힘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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