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성상우 기자 = 코스피가 상승 국면으로 접어들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왔다. 국내 증시를 이끌고 있는 삼성전자 등 반도체 관련주가 일본의 수출 규제에도 강세를 보이고 있고, 여러 지표상 국내 증시가 바닥권을 형성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3일 보고서를 통해 국내 증시의 상승 국면 전환의 근거로 △삼성전자의 상승추세 △국내 증시 바닥권 형성 △미국·중국 증시의 조정폭 제한 가능성 등을 들었다.
정 연구원은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로 반도체 가격이 상승하면서 오히려 반도체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전 주말 상승으로 연중 고점대를 경신했고, SK 하이닉스는 연중 고점까지 약 5%, 삼성전자는 1%도 남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삼성전자에 대해선 "1분기 고점대의 저항을 넘지 못했지만 최근에 돌파된 하락 추세선과 60주 이평선 등이 지지되면서 다시 전고점 돌파 시도에 나서 연중 신고가 경신 가능성이 높아지는 모양"이라며 장기 상승 국면으로 진행될 수 있는 모양을 만든 상황이라 중장기 상승 추세 형성 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지수 수준에서 코스피와 코스닥이 바닥권을 형성할 것이란 가능성도 제기했다. 정 연구원은 "4월 고점에서 그은 하락 추세선과 60일 이평선이 저항이 되면서 상승 폭이 제한되고 있지만, 최근 단기 저점을 높이면서 바닥권 형성 가능성 타진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코스닥 역시 바닥권 형성 가능성 높은 모양인데, 연초 저점대와 하락 채널 하단선의 지지대에서 반등 시도에 나선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미국과 중국 증시의 추가 조정 가능 폭이 제한적이라는 점도 근거로 들었다. 정 연구원은 "S&P500지수는 중장기 매수세가 강화되는 상황이라 향후 조정 가능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면서 "당분간 조정 과정 진행될 수 있지만 2018년 초 이후 시작된 조정 국면이 마무리되는 과정이라 장기적으로 상승세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어 상해종합지수에 대해서도 "당분간 120주 이평선 저항과 60주 이평선의 지지 사이에서 등락이 있을 것으로 보이고, 한국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하지 않을 수 있지만 큰 부담이 되지도 않을 전망"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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