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산호 기자 = 22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분석지 포춘(Fortune)이 ‘2019 세계 500대 기업’ 리스트를 발표했다. 포춘은 매년 각국 기업의 지난 1년간 영업실적과 성과를 자체적으로 평가해 500대 기업을 선정한다. 올해 세계 500대 기업에 꼽힌 중국 기업 수는 처음으로 미국을 앞질렀다고 중국 경제 매체 메이르징지(每日經濟)가 23일 전했다.
[사진=바이두] |
올해 순위에 오른 세계 500대 기업의 연간 매출과 매출총이익(Gross Profit)은 각각 32조 7000억 달러, 2조 1500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8.9%, 14.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결과 월마트가 6년 연속 세계 1위를 기록한 가운데 중국석유화공그룹(中國石化), 중국석유천연가스그룹(中國石油), 중국 국유전력회사인 국가전망공사(中國國家電網公司)가 각각 2위, 4위, 5위를 기록하며 중국 국영기업이 강세를 나타냈다. 민간 기업으로는 훙하이정밀그룹(鴻海, 폭스콘)이 23위에 오르며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3위는 영국 정유회사인 쉘이 차지했다.
이번 순위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500대 기업 가운데 중국 기업 수가 1990년 순위를 집계한 이래 처음으로 미국 기업 수를 앞지른 점이다. 2019년 기준 중국 기업은 129개사가 포함되며 미국(121개)을 추월했다.
올해 세계 500대 기업에 새롭게 이름을 올린 기업은 25곳으로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13개사가 중국 기업이었다. 중국 유명 IT 기업 샤오미(小米, 01810.HK), 고속철도 제조사인 중궈중처(中國中車)등 13개 기업이 새로이 500대 기업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샤오미는 설립 9년 만에 포춘 세계 500대 기업 468위에 오르며 중국 기업의 빠른 성장세를 입증해 보였다.
샤오미의 진입으로 500대 기업 내 인터넷 기업 숫자도 중국이 미국에 앞섰다.
또한 이번 순위에 중국 주요 가전 업체인 거리뎬치(格力電器)가 처음으로 포함되면서 ‘중국 3대 백색 가전 기업’인 메이디(美的), 하이얼(海爾), 거리뎬치가 모두 세계 500대 기업명단에 올랐다.
올해 500대 기업 진입 문턱은 한층 높아져 매출 기준이 전년보다 약 13억 달러 상승한 248억 달러로 집계됐다.
한국 기업으로는 삼성전자가 15위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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