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경문 기자 =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지정 취소 절차를 밟고 있는 부산 해운대고등학교에 대한 청문이 23일 오전 10시 부산시교육청에서 열렸다.
이는 지난 8일 실시하기로 한 청문에서 학교와 재단 측이 불출석해 파행을 빚은 이후 시교육청이 공식적인 의견 진술의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부산시교육청 전경. [사진=부산시교육청] 2019.7.22. |
시교육청 회의실에서 2시간 동안 진행된 해운대고와 학교법인 동해학원을 대상으로 한 청문에서는 해운대고 학교장과 학교법인 사무국장, 변호사 2명, 학부모 대표 3명 등 7명이 참석했다.
동해학원은 이날 자사고 재지정 취소와 관련한 입장을 소명하고 평가 절차 등을 따진 것으로 알려졌다.
시교육청은 청문주재관이 청문 결과보고서를 제출하면, 오는 26일께 교육부에 지정 취소 동의를 요청할 계획이다.
교육부가 동의하면 해운대고는 2020학년도부터 일반고로 전환된다. 다만 현재 재학 중인 학생들은 졸업할 때까지 자사고 체재의 학생 지위를 유지하게 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육부의 최종 동의로 해운대고가 일반고로 전환되면 학교에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산 해운대고는 지난달 27일 시교육청 평가결과 기준점수인 70점(100점 만점)에 미달한 54.5점을 받아 자사고 재지정 취소 결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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