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시즌 KLPGA투어의 또 다른 볼거리는 '루키 돌풍'이다. 국내 개막전인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시드순위 1위로 정규투어에 데뷔한 조아연이 역전 우승을 만들어내며 정규투어 데뷔 2경기 만에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2주 뒤 열린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2019'에서는 드림투어 상금왕 자격으로 정규투어에 올라온 이승연이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한 승부 끝에 두 번째 루키 우승자로 등극했다. 1486포인트로 신인상 1위를 달리고 있는 조아연과 1132포인트로 조아연을 추격하고 있는 이승연의 상반기 성적등을 살펴본다.
[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올 시즌 13개 대회 톱10에 루키의 이름이 모두 있었을 정도로 2019시즌의 신인들은 맹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조아연이 상반기에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사진=KLPGA] |
루키 조아연이 KLPGA 국내 개막전에서 첫 우승을 기록했다. [사진=KLPGA] |
▲ '슈퍼루키' 조아연... 우승 1번 톱10 8번
특히, 올 시즌 KLPGA에 데뷔한 조아연(19·볼빅)은 역전승을 일궈내며 정규투어 데뷔 2경기 만에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아 눈길을 끌었다.
조아연은 올 시즌 15개 대회에 출전해 국내 개막전 우승을 포함 톱10에 무려 8차례 올랐다. 중학교 2학년 시절 최연소 국가대표로 이름을 알린 그는 지난해 9월 세계아마추어팀선수권 개인전에서 우승했고 KLPGA투어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아마추어 초청 자격으로 나서 선배들을 여러 차례 위협했다.
시드전 본선을 수석으로 통과하면서 화려하게 프로 무대에 입성한 그는 지난 4월 국내 개막전으로 열린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데뷔 첫 우승을 신고했다. 상반기 출전한 15개 대회에서 톱10에만 8차례 진입했다.
그는 신인상 포인트 1486점으로 2위 이승연(1132점), 3위 임희정(890점)과 큰 격차를 보이면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밖에 평균타수에서도 70.6266개로 최혜진(70.52개)에 이어 2위, 톱10피니시율 2위(53.33%) 등 주요 부문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조아연은 "우승이나 평균 타수 1위 등 욕심은 나지만 올해 내 목표는 신인상이다. 그러려면 기복이 없어야 한다. 우선 하반기 신인상을 위해서 모든 대회에 다 출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승연이 상반기에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사진=KLPGA] |
이승연이 네 번째로 출전한 대회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서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 KLPGA] |
▲ 이승연, 출전 네 번째 대회서 첫 승
이승연은 네 번째로 출전한 대회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4월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서 최종 합계 10언더파 206타로 최예림을 1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당시 이승연은 진땀의 승부를 펼쳤다. 최예림(20)에게 1타 앞선 단독 선두를 달리던 이승연은 15번 홀서 버디를 기록하며 2타 차로 달아났다.
최예림이 16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 1타 차로 추격한 가운데 이승연은 6m 내리막 버디 퍼팅이 홀을 지나 보기를 범했다. 반면 최예림은 티샷을 1.5m 거리에 붙이며 버디를 기록했다.
하지만 마지막 18번 홀에서 순위가 또 바뀌었다. 이승연이 두 번째 샷을 1.5m 거리에 붙인 반면 최예림은 파 퍼팅이 왼쪽으로 치우치며 보기를 적어냈다.
이승연은 침착하게 버디 퍼팅에 성공하며 재역전 우승 드라마를 완성, 시청자들의 손에 땀을 쥐게했다.
이승연은 지난해 드림투어 상금왕 자격으로 정규 투어 풀시드를 확보했다.
지난해 드림투어 20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 한 번을 포함해 10번이나 톱10에 진입했고 상금 수령 실패는 단 한차례에 불과 했다. 그는 현재 장타부문 2위(260.08야드)에 올라 있다.
yoonge9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