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프랑스 외무부가 이란에 핵합의 준수와 중동 긴장 완화를 위한 조치를 촉구했다.
23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외무부는 이날 파리를 방문한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차관에 핵합의를 준수하고 중동 지역 긴장 완화를 위한 필요 조치를 취할 것을 당부했다.
호르무즈해협 부근 오만해에서 공격을 당한 유조선에서 검은 연기가 솟아 오르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날 아락치 차관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회동했으며, 마크롱 대통령은 이란과 미국 간 중재 역할을 자처했으나 쉽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아락치 차관은 장 이브 르 드리앙 프랑스 외무장관과의 면담에서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안전하게 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면서도 "이 민감한 지역(호르무즈 해협)에서 그 어떤 운송 혼란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미국이 핵합의에서 탈퇴한 뒤 프랑스, 독일, 영국은 합의를 살리기 위해 노력해왔지만, 이달 이란이 우라늄 농축 한도 제한(3.67%)을 넘기고, 저농축 우라늄 생산 보유 한도(300kg)도 파기하는 등 핵 합의 부분 미이행을 선언하면서 갈등의 골은 깊어지고 있다.
지난달 20일에는 이란 혁명수비대가 미군 무인정찰기(드론)를 격추했으며, 미국 해군도 지난 18일 이란 드론을 격추하는 등 긴장 수위는 높아지고 있다.
특히 최근 이란 유조선이 영국령 지브롤터에서 나포되고, 이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영국 유조선을 나포하는 등 영국과 이란 간 긴장이 고조되면서 사태는 더욱 복잡해지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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