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이 대회 우승을 통해 내 골프 경력이 잘 풀렸다. 몸 상태는 완벽하다."
'골프여제' 박인비(31·KB금융)가 25일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6527야드)서 열리는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인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410만달러)서 메이저 8승과 투어 통산 20승에 도전한다.
박인비는 대회를 앞둔 공식 기자회견에서 "오랫동안 같은 장소에 오니까 친근감도 느껴지고 마음 편한 곳에 온 것 같은 기분이다.
그는 "이곳 코스는 경치가 좋다. 이 대회 우승을 통해 내 골프 경력이 잘 풀렸던 계기가 됐다. 그만큼 나한텐 뜻 깊고, 심적으로도 더 안정감을 주는 무대가 에비앙 챔피언십"이라고 밝혔다.
박인비가 LPGA 통산 20승과 통산 8승에 도전했다. [사진=LPGA] |
박인비는 "통산 20승에 대한 조바심이 많지는 않다. 언제든 우승을 할 수 있는 컨디션을 만들어놨다고 생각한다. 다만 한 두박자 안 맞았다. 정상에 있는 기량을 꾸준하게 유지하는 게 지금으로선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퍼트가 안 따라줬다. 부족했던 걸 채워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올 시즌 중반을 넘어가면서 좋아지는 느낌을 받아서 올 시즌 남은 대회에서 기대해봐야 할 것 같다"고 돌아봤다.
박인비는 "7년 전하고 느낌이 비슷하다. 에비앙 챔피언십이 메이저가 되기 전에도 메이저급으로 생각하고 경기했던 무대다. 예전의 느낌으로 다시 하면 될 것 같다. 최근 퍼터를 바꾸고, 감각을 끌어올리면서 퍼터 감이 괜찮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몸 상태는 완벽하다. 한동안 대회를 조금씩 줄여갔던 게 도움이 됐다. 특별히 무리하지 않으려고 하는 게 지금으로선 중요하다. 올해 20개 대회까지 출전수를 늘리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페이스를 서서히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박인비는 이 대회가 메이저로 승격하기 전인 2012년에 정상에 오른 바 있다.
그는 2015년 브리티시오픈을 제패하며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으나 '에비앙 챔피언십'이 메이저로 승격된 2013년 이후로는 우승하지 못했다.
당시 미국 여자프로골프협회는 '4개 메이저를 석권한 박인비는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결정해 논란은 종결됐다.
박인비는 에비앙 챔피언십과 브리티시여자오픈 등 2주 연속 메이저 대회를 치른 후 8월9일 제주도에서 열리는 KLPGA 투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 출전한다.
박인비는 김효주(24·롯데), 리디아 고(22·뉴질랜드)와 25일 오후 4시9분 동반라운드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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