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북한은 주한미군이 2019년 전략개요에서 일본을 한반도 유사시 전투인원과 장비를 지원하는 '전력제공국'으로 기재한 것에 대해 '위험천만한 책동'이라고 맹비난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24일 '재침의 길을 열어주는 위험한 처사'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남조선 강점 미국이 2019년 전략개요라는 것을 발간하면서 거기에 일본을 조선반도 유사시 전투인원과 장비를 지원하는 전력제공국으로 박은 사실이 알려져 물의가 일어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일본 해상자위대의 헬리콥터모함 '카가'에 전범기인 '욱일기'를 달고 있는 자위대원 [사진=로이터 뉴스핌] |
노동신문은 "남조선 각계가 일본을 조선반도 유사시의 전력제공국 명단에 포함시킨 것을 규탄하고 있는 것은 당연하다"며 "일본은 침략전쟁 범죄를 비롯해 과거 죄악에 대해 인정하고 사죄·배상할 대신 그것을 한사코 거부하면서 군국주의 부활 책동에 미쳐 날뛰고 있다"고 비판했다.
신문은 또 "일본이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에 대한 판결에 반발하면서 남조선에 수출규제 조치를 취한 것도 내부의 비난을 외부로 돌려 군국주의 부활과 헌법개악에 유리한 환경을 마려는 불순한 정치적 계략의 발로"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특히 "과거 죄악에 대한 반성이나 죄의식도 없이 헌법을 뜯어고쳐서라도 전쟁을 할 수 있는 국가로 변신하고 재침의 길에 나서려고 발광하고 있는 일본을 국제사회는 커다란 우려를 갖고 주시하고 있다"며 "그런데도 일본을 전력제공국에 포함시킨 것은 남조선 인민들의 격분을 자아내고 있다"고 힐난했다.
신문은 그러면서 "남조선의 각계 단체들과 인민들은 남조선 강점 미군의 처사를 군국주의 부활과 해외팽창 야망에 들뜬 일본을 끌어들여 동북아시아판 나토를 구축하고 그에 토대하여 제2의 조선전쟁을 일으키려는 위험천만한 책동으로 단죄 규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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