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성상우 기자 = 네이버가 지난 24일 분사한 네이버페이 사업부문 기업가치가 최대 2조50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5일 보고서를 통해 "신규 법인(네이버파이낸셜)은 미래에셋대우로부터 5000억원 이상을 투자 받을 예정"이라며 "미래에셋대우의 지분율을 20~30% 가정하면 네이버파이낸셜의 기업가치는 1조7000억~2조500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국내 테크핀 사업을 본격화하고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해 사내 독립기업(CIC) 형태로 운영되던 '네이버페이' 사업부문을 물적 분할 형태로 분사, 오는 11월 신설법인 '네이버파이낸셜(가칭)'을 출범할 예정이라고 전날(24일) 공시했다.
김 연구원은 이에 "현재 네이버페이 월 거래액은 약 1조원, 거래액의 80%는 네이버 쇼핑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분사를 통해 오프라인 결제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대할 경우 성장 잠재력 상당히 높을 것으로 기업가치 재평가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25일 네이버는 지난 2분기 실적으로 매출액 1조6303억원, 영업이익 1283억원을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6% 늘었고, 영업이익은 48.8% 줄었다.
이번 실적에 대해 김 연구원은 라인페이의 비용증가 때문인 것으로 추정했다. 라인페이의 매출액은 광고 매출 증가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늘었으나, 이 부문 마케팅비의 대폭 확대로 영업적자가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다만, 하반기 이후부턴 라인페이 비용이 축소되면서 적자폭도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라인페이는 일본 정부의 정책과 맞물린 프로모션 진행 및 2020년 도쿄 올림픽의 공식 후원사인 비자와의 상호 협력 하에서 독점 마케팅 캠페인 및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올해 하반기부터는 라인페이 사업의 비용이 축소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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