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KEB하나은행이 모바일 신용대출 상품을 하나로 묶는다. 요건에 맞춰 여러 상품을 알아봐야 하는 고객들의 번거로움을 덜기 위해서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KEB하나은행은 다음달 23일부터 모바일 전용 신용대출 상품인 'KEB하나 편한대출'과 '하나핀크 비상금대출'의 신규 판매를 중단한다. 두 상품은 그 동안 '24시간 365일' 빠르고 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이점을 내세워왔다. 이번 판매중지 결정은 출시 약 1년 만이다.
[사진=KEB하나은행] |
이번 결정은 KEB하나은행의 모바일 신용대출을 지난달 출시한 '하나원큐신용대출'로 통합하기 위함이다.
'하나원큐신용대출'은 앞선 두 상품처럼 '24시간 365일' 이용 가능하다. KEB하나은행과 거래가 없던 고객이어도 소득과 본인 명의의 휴대폰, 공인인증서만 있다면 최대 3분만에 대출한도를 조회할 수 있다. 최대 대출한도도 2억2000만원으로, 앞선 두 상품(1000만원, 50만원)을 크게 웃돈다.
고객 입장에선 'KEB하나 편한대출', '하나핀크 비상금대출' 등을 일일이 두드려 가입 여부, 유리한 조건을 알아보는 것보다, 두 상품을 아우르는 '하나원큐신용대출' 한 곳만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하나원큐신용대출이 통합 모바일 신용대출 기능을 하고 있다"며 "고객 편의를 높이기 위해 하나원큐신용대출에 순차적으로 통합할 것"이라고 말했다. 'KEB하나 편한대출', '하나핀크 비상금대출' 외에도 KEB하나은행은 모바일 신용대출 '이지페이론'을 운영중이다.
'하나원큐신용대출'도 빠른 속도로 자리잡고 있다. 취급금액이 출시 2주만에 700억원(건수 4000건)을 넘어섰고, 한 달만인 지난 24일에는 4207억원(2만2678건)을 돌파했다.
모바일 신용대출 상품을 재편하는 모습은 여타 은행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KB국민은행은 올 2월 말 직장인과 주거래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비대면 신용대출 상품 7개의 판매를 중단한 뒤, 이들 상품을 합쳐서 'KB Star(스타) 신용대출'이라는 새 모바일 신용대출을 출시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통합 모바일앱 '쏠(SOL)'을 선보이면서 수십개에 이르던 모바일 신용대출 상품을 직장인, 공무원, 소액대출로 분류한 뒤 3개로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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