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샤오미가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인도 스마트폰 시장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샤오미와 격차를 줄여가고 있어 하반기엔 빼앗긴 1위 자리를 되찾을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지난해 9월 인도 구루가온에서 열린 '갤럭시 노트9' 출시 행사에서 삼성전자 IM부문장 고동진 사장이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
26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샤오미는 올 2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1020만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해 점유율 28.7%를 확보, 1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940만대를 출하, 26.3%의 점유율로 2위를 차지했다.
지난 1분기까지만 해도 격차가 벌어지는 듯 했으나 2분기에 이를 다시 좁히면서 하반기엔 역전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2분기에는 샤오미 28.8%, 삼성전자 23.2%로 5.5%포인트의 차이가 났고, 지난 1분기에는 각 30.1%, 22.7%로 7.4%포인트의 차이를 보였던 것에 비하면 2분기 점유율 차는 2.4%로 확연히 줄었다.
삼성전자가 이처럼 점유율 격차를 좁힐 수 있었던 것은 '인도 퍼스트' 전략으로 스마트폰 라인업을 재편한 것이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을 갤럭시A와 갤럭시M으로 재구성했다. 갤럭시A는 신기술을 탑재한 라인업이며, 갤럭시M은 가성비(가격대비 성능)를 강점으로 한 삼성전자의 첫 온라인 전용 라인업이다.
특히 이번 점유율 상승에는 갤럭시M 역할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온라인 채널 비중이 전체의 약 40%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크다. 삼성전자는 갤럭시M 시리즈가 출시될 때마다 인도에서 가장 먼저 선보이며 시장 공략에 공을 들였다.
우디오 SA 이사는 "지난해 삼성전자가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고 '인도 퍼스트' 전략을 펼치면서 인도 점유율이 회복되고 있다"며 "이대로라면 올 하반기에는 인도 시장에서 1위 자리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샤오미와 삼성전자 다음으로는 비보(11%), 오포(8.1%), 리얼미(7.9%) 등 중국 업체가 3∼5위를 차지했다. 2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 출하량은 3560만대로 전년동기 대비 3% 증가했다.
인도 스마트폰 시장 출하량 및 점유율. [자료=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 |
sj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