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은 26일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퇴임의 변에 대해, 자신의 허물에 대해서만 관대한 자기변명문에 불과하다며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다시 보지 않기를 바란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이 정치인이던 시절 이명박 정부 권재진 민정수석의 법무부 장관행에 대해 했던 논평을 잘 떠올려 행동하라고 꼬집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 2019.02.14 kilroy023@newspim.com |
장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두 번째 문장부터 이어지는 자기변명과 자기방어는 국민의 보편적 시각과 너무 동떨어져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며 “‘법과 원칙에 따라 좌고우면 하지 않고, 직진하였고 소기의 성과를 거두었다’라는 말은 지나친 자기애(自己愛)에 빠진 교만”이라고 말했다.
그는 “법부무 장관이 나서야 할 헌법개정 문제에 자신이 나선 모습, 행안부 장관과 법무부 장관을 양 쪽에 세워두고 검경 수사권 조정안을 발표하던 모습들은 원칙을 무시한 전형적인 왕수석의 모습이었다”며 “최근 산자부 보도자료를 페이스북에 먼저 올려 산자부 공무원들이 전전긍긍 사과해야 했던 일은 경솔함의 극치를 보여준 대표적 사례”라고 일갈했다.
장 의원은 이어 “최근 죽창 선동, 애국과 이적, 친일파 운운 한 폭풍 페북은 국익을 망각한 깃털같은 가벼움의 화룡정점”이라며 “일본을 핑계로 국내의 정적을 겨냥해 국민을 선동하고 정치적 편가르기에 혈안이 된 모습에 과연 이 분이 공직을 수행할 기본은 있는지 우려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생각이 다른 너와 나를 편 가르는 것은 초등학교 수준의 민주주의 원리에 반하는 것’이라는 동료 서울대 교수의 말씀을 새겨들었으면 좋겠다”며 “‘자유로움을 표방하는 강남좌파가 그토록 혐오하던 전체주의적 사고를 여과 없이 표출했다는 점에서 이율배반’이라는 윤평중 한신대 교수님의 말씀도 귀담아 듣기 바란다”고 꼬집었다.
장 의원은 조 전 수석이 법무무 장관 후보자가 된다면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과거 이명박 정부 시절 했던 논평을 기억하고 수용 여부를 결정하라고 촉구했다.
그에 따르면 노영민 당시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MB정권 때 권재진 민정수석의 법무부 장관에 대해 “청와대의 특유의 오기” “군사독재시절에도 차마 하지 못했던 일을 이명박 정권에서 또 하나의 신기록을 세우는 것”이라고 논평한 바 있다.
장 의원은 “청와대에서 모셨던 현 비서실장께서 정치인 시절 하신 말씀 잘 새겨 보시고, 법무부 장관 수용여부 결정하시기 바란다”며 “정치판에서 만나는 것이야 언제든 환영입니다만, 문재인 정부를 위해서라도 법무부 장관 청문회에서는 만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