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호텔신라가 올 상반기에 창사 이래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면세사업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호텔신라는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 2조6981억원, 영업이익 1609억원으로 각각 17.3%, 14%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상반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실적이다.
올해 2분기 매출도 사상 최대 규모인 1조3549억으로 전년도보다 15.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도 대비 14% 늘어난 792억원이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0.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1% 감소했다.
이같은 호실적은 면세사업이 주도했다고 호텔신라 측은 설명했다. 특히 호텔신라 관계자는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 배경으로 "면세전문기업으로 거듭나고자 시장을 철저히 분석해 시장트렌드를 주도했고 화장품∙향수의 판매 경쟁력을 극대화한 게 주효했다"면서 "국내·외로 이어지는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통해 내실을 다지고 외형성장도 지속적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올해 하반기 실적은 낙관할 수만 없다고 전망했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2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하락했다. 면세시장의 과당 경쟁으로 인한 마케팅 비용이 상승한 데 따른 것"이라며 "하반기 신규면세점의 추가 허가와 과당 경쟁 지속, 대일관계 악화, 중국 전자상거래법 등 대내·외 변수가 많아 향후 시장을 낙관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한편 호텔신라는 이날 공시를 통해 태국의 'GMS 듀티 프리' 주식 568만주를 취득한다고 밝혔다. 취득금액은 216억원으로 이는 자기자본대비 2.83%에 해당한다. 취득 후 지분율은 40%다. 호텔신라는 취득 목적으로 "운영자금 지원 및 재무구조 개선"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신라호텔[사진=호텔신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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