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9일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비공개회동 당시 '호르무즈 해협 파병' 얘기가 나왔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의 차담회에서 "지난 24일 볼턴과 만남에서 호르무즈 해협 파병 얘기가 나왔지만 공식적인 요청은 없었다"며 "그는 한국당의 파병에 대한 생각이 어떤지 궁금해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파병에 대한 한국당의 입장을 묻자 "실질적으로 한미동맹에 부합되는 쪽으로 역할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07.29 leehs@newspim.com |
앞서 나 원내대표는 지난 25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서도 '파병 제안이 오면 한국당은 동의하느냐'는 질문에 "한미 동맹에 있어 이익되는 부분에 적극적인 도움을 주는 것이 맞다"고 답한 바 있다. 호르무즈 해협 파병건에 대한 한국당의 입장은 다소 긍정적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나 원내대표는 지난 24일 오전 방한 중인 볼턴 보좌관과 비공개회동을 한 바 있다. 볼턴 보좌관의 협상 파트너인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강경화 외교부 장관, 정경두 국방부 장관등 정부 측 인사보다 먼저 만났다.
미국은 이란의 위협에 대처하고, 안전한 항로를 확보하려는 의도로 동맹국들과 함께 호르무즈 해협을 지킬 연합체를 구성하려 하고 있다.
한편 우리 국방부는 미국으로부터 호르무즈 해협 파병에 대한 요청은 없었다고 밝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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