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30일 주일 총영사 성추행 사건과 관련, “기강 해이가 아닌 기강 실종”이라며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더 이상 문재인 대통령 등 뒤에 숨지 말고 외교부 수장으로서 구멍난 리더십과 기강실종에 책임지고 거취를 스스로 결정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07.16 kilroy023@newspim.com |
그는 “대통령과 집권당이 경제 한일전을 벌인다고 열심히 일하고 있는데, 다른 나라도 아닌 일본에서 한일 관계가 최악을 향하고 있던 시기에 주일본 총영사는 장기간에 걸쳐 성추행을 저지르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오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이런 정신 상태를 가진 정부가 일본의 경제 보복에 제대로 대응할 수 있을지 국민들이 의문을 갖는 것은 당연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문재인 정부에 들어 외교관이 일으킨 사고가 한두건이 아니다”라면서 “외교부 관료가 한미 정상 간 통화 내역을 유출해 난리가 났던 것이 얼마 전이다. 문 대통령이 말레이시아를 방문해 인니어로 인사해 큰 물의를 빚기도 했다. 공식 행사에서 태극기를 거꾸로 달거나 구겨진 태극기 다는 사건은 잊을만하면 터져 놀랍지도 않다”고 했다.
오 원내대표는 이어 “성추문도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에티오피아 대사는 부하 직원을 성추행해 법정구속돼 실형을 선고 받았고 외교부 사무관이 성추행으로 입건됐다”면서 “그 때마다 강경화 장관은 불관용 원칙에 따라 권련자 엄중 문책을 약속했지만 똑같은 사건이 되풀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더하거나 뺄 것 없이 명백한 리더십의 한계”라며 “리더십 붕괴, 기강 실종 상태인 외교부에게 경제 한일전을 더 이상 맡길 수 없다. 문재인 대통령과 강경화 장관은 결단을 내리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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