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의 사이영상 경쟁 라이벌 맥스 셔저가 올 시즌 두 번째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30일(한국시간) "맥스 셔저(35·워싱턴 내셔널스)가 능형근(등 근육) 통증으로 열흘짜리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고 밝혔다.
워싱턴은 이날 셔저를 IL에 올렸으며, IL 등재 날짜는 27일로 소급적용한다. 셔저는 8월6일부터 메이저리그에 복귀할 수 있다.
셔저는 지난 14일에도 등 통증으로 IL에 올랐다. 26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 복귀해 4이닝 4피안타 3실점으로 다소 좋지 않았으며, 완치를 위해 휴식을 취하기로 결정했다.
데이브 마르티네스 워싱턴 감독은 "셔저가 남은 시즌에서는 100%의 몸 상태로 던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맥스 셔저가 올 시즌 두 번째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올 시즌 류현진(32·LA 다저스)과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경쟁을 치르고 있는 셔저가 두 번째 부상자 명단에 오르며, 류현진이 경쟁에서 한 발 앞서갔다. 올 시즌 11승2패 평균자책점 1.74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류현진은 볼넷/삼진 비율에서 7.73으로 셔저(7.56)에 앞선다. 다승, 평균자책점에서도 우위를 점하고 있다.
셔저는 올 시즌 9승5패 평균자책점 2.41 탈삼진 189개를 기록, 류현진(116탈삼진) 보다 탈삼진 부문에서 앞섰지만, 7월에 두 경기만 등판하는 등 다소 주춤한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의 사이영상 예측 지수에서도 류현진은 131.7점으로 1위에 올랐다. 2위는 스티븐 스트래즈버그(워싱턴·117.2점)다. 셔저는 98.4점으로 8위에 머물렀다.
류현진은 8월1일 쿠어스 필드에서 열리는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에 선발 등판해 시즌 12승에 도전한다.
고지대에 위치해 타자들의 장타력이 올라가는 쿠어스 필드에서 류현진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지난 6월29일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9피안타(3피홈런) 4탈삼진 1볼넷 7실점(7자책점)으로 최악의 투구를 펼친 바 있다.
콜로라도 소식을 전하는 마일하이 스포츠는 "올해 류현진은 평균자책점 174로 메이저리그 1위다. 만약 로키스 상대로 충격파만 없었다면, 평균자책점은 아주 낮은 1.29로 더 떨어졌을 것"이라고 전했다.
올 시즌 한국인 최초로 올스타전 선발 마운드에 오르는 등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류현진에게 사이영상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 앞서 최악의 투구를 펼쳤던 쿠어스 필드에서 류현진이 12승 도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LA 다저스 류현진. [사진= 로이터 뉴스핌] |
taeh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