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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증시] 트럼프 중국 압박 트윗에 낙폭 확대

기사등록 : 2019-07-31 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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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민지현 특파원 =유럽 주요국 지수가 30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이 이날 상하이에서 재개된 가운데 중국에 협상 타결을 압박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이 협상 낙관론을 꺾으며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5.74포인트(1.47%) 내린 385.11에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에서 DAX지수는 270.33포인트(2.18%) 하락한 1만2147.24로 집계됐다.

프랑스 CAC40 지수는 90.03포인트(1.61%) 내린 5511.07을 기록했으며 영국 FTSE100 지수는 39.84포인트(0.52%) 하락한 7646.77에 마쳤다.

이날 유럽 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직후 낙폭을 확대했다. 미중 무역 협상이 진행중인 상황에서 중국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발언이 나오자 양국의 무역갈등이 쉽게 해소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진 탓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윗을 통해 "중국은 항상 마지막에 그들의 이익을 위해 합의 내용을 뒤집는다"고 비판했다. 또, 중국이 내년 미국 대선이 끝날때까지 협상 타결을 늦춘다면 더 큰 손해를 볼 것이라고 압박했다.

더불어 독일 대형 제약회사 바이엘과 루프트한자 항공 등 주요 기업들의 연이은 실적 부진도 악재로 작용했다.

바이엘은 연이익 목표 달성이 어려워 졌다는 소식에 3.68% 하락했고, 루프트한자도 2분기 순익 감소와 올해 남은 기간 유럽 시장 여건이 계속해서 좋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전해지자 5.6% 급락했다.

독일에 본사를 둔 헬스케어 회사 프레제니우스 메디칼케어도 이익 감소로 5.84% 하락했다.

이에 따라 유럽 여행레저지수는 1.1% 하락하며 주요 지수 중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부진한 경제 지표도 독일 증시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독일 시장조사기관 GfK에 따르면 8월 소비자 신뢰도가 9.7로 집계되면서 3개월 연속 하락했다. 무역 갈등과 브렉시트 리스크, 전세계 경제 둔화에 영향을 받았다.

한편 시장은 연준의 통화정책회의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두고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해 연준이 어떤 신호를 보낼지 주목하고 있다. 25bp(1bp=0.01%포인트)의 금리 인하가 확실시 되는 가운데 추가 완화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하다.

VTB캐피털의 닐 매키넌 글로벌 시장 전략가는 마켓워치와 인터뷰에서 "시장은 이달 25bp의 금리 인하와 함께 향후 추가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톡스 600유럽 지수 [차트=인베스팅닷컴]

jihyeonm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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