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윤혜원 기자 =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에게 협박 소포를 보낸 서울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간부가 구속됐다.

서울남부지법 문성관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31일 협박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대진연 운영위원장 유모(35)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문 부장판사는 “증거인멸과 도망의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에게 협박성 소포를 보낸 혐의를 받는 서울대학생진보연합 운영위원장인 유모 씨가 31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19.07.31 mironj19@newspim.com

유씨는 지난달 23일 윤소하 의원실에 협박성 메시지가 적힌 메모와 흉기, 조류로 추정되는 사체 등이 담긴 택배를 보낸 혐의를 받는다.

유씨가 소포에 동봉한 메모에는 ‘민주당 2중대 앞잡이로 문재인 좌파독재 특등 홍위병이 됐다’ ‘너는 우리 사정권에 있다’ 등의 내용이 적혀 있었으며 하단에는 ‘태극기 자결단’이라고 쓰여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소포는 지난 1일 윤소하 의원실에 도착했다. 의원실은 이틀 뒤 소포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북구에 거주하는 유씨는 지난달 23일 거주지에서 1시간 거리에 있는 서울 관악구 편의점으로 이동해 택배를 부쳤다.

유씨는 범행 당일 모자와 마스크에 선글라스를 착용한 상태로 택시와 버스 등 대중교통을 수차례 갈아탄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동선 추적 등을 통해 지난 29일 유씨를 체포했다. 경찰은 다음날인 지난 30일 협박 혐의로 유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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