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간) 전화 회담을 가졌다고 러시아 크렘린 궁이 이날 밝혔다.
미국과 러시아 양국 정상의 접촉은 지난달 말 일본 오사카에서 실시된 정상회담 이후 처음으로 보인다.
크렘린 궁은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통화에서 푸틴 대통령에게 러시아 시베리아 산불 진압에 대한 지원을 제안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은 이날 보도했다.
또 크렘린 궁은 푸틴 대통령이 이같은 제안을 러시아와 미국의 관계를 전면적으로 회복시키는 열쇠로 꼽았다고 전했다.
다만, 푸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에 사의를 표하면서도 러시아는 이미 산불 퇴치를 위해 공군을 동원한 상황이라고 말했다고 크렘린 궁은 전했다.
현재 러시아 정부는 시베리아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한 달 넘게 확산하자 시베리아의 이르쿠츠크주와 크라스노야르주 등 시베리아 지역 일부에 비상사태를 선포한 상황이다.
산불 원인은 시베리아 지역의 고온 현상 때문으로 풀이된다. 러시아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시베리아 기온은 장기 평균보다 섭씨 최대 8도 높았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일본 오사카에서 개최된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정상회담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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