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한화건설이 최근 철도분야 대형 기술형 입찰에서 2회 연속 수주에 성공했다.
한화건설은 한국철도시설공단이 기술형 입찰로 발주한 1459억원 규모의 동탄~인덕원 복선전철 제9공구 건설공사를 수주했다고 1일 밝혔다. 이 사업은 경기도 화성시 동탄역부터 안양시 인덕원역까지 연장 37km에 이르는 지하철도 구축 사업 중 9공구 공사다.
동탄~인덕원 복선전철 건설공사 제9공구 영통역 조감도 [자료=한화건설] |
앞서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작년 말 총 사업구간 12개 공구 중 1공구와 9공구를 턴키(설계·시공 일괄입찰) 방식으로 발주했다. 이는 대형 철도 기술형 입찰 사업으로 업계의 관심을 받았다. 한화건설은 고려개발, 호반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해당 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한화건설은 이번 수주로 2회 연속 기술형 입찰 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지난 2월에는 기술형 입찰로 발주된 1829억원 규모의 도봉산~옥정 광역철도 2공구를 수주했다.
한화건설은 설계 대 가격 비중이 65대 35로 설계 기술력이 크게 작용한 기술형 입찰 심의에서 다양한 설계 차별화 방안을 제시했다.
우선 향후 환승역이 될 영통역(분당선) 수요 인원이 일일 약 7만명에 이를 것을 대비해 상하선 환승 통로를 분리해 환승 동선을 고려한 설계를 선보였다. 또한 기존 영통역 계단을 에스컬레이터로 개선하고 개찰구 내 공중 화장실의 신규 설치를 제시해 정거장의 편의성 향상에 초점을 뒀다.
또한 한화건설은 도심지 통과구간에서 터널 공사시 발생하는 발파진동을 줄이기 위해 TBM 공법(발파공법이 아닌 회전식 터널 굴진기를 활용한 굴착 공법)을 적용할 계획이다. 이로써 발파로 인한 소음, 진동 민원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탄~인덕원 복선전철이 완공되면 수도권 서남부지역과 서울시 동남부 지역의 대중교통 서비스를 개선하고 교통체증을 해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용득 한화건설 토목환경사업본부장은 “기술형 입찰 2연속 수주는 그 동안 축적해 온 한화건설의 철도 기술력을 입증한 것”이라며 “예비타당성 면제 사업을 포함해 기술형 입찰, 민간제안사업을 비롯한 양질의 토목환경사업 수주에 더욱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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