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코스피가 개장 초반 2000선이 붕괴되는 등 하방 압력이 심화되는 가운데 미·중 무역분쟁 이슈와 일본 화이트리스트 악재 등이 영향을 미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로고= 미래에셋대우] |
구용욱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장은 2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지금의 주가 하락은 경제 외적인 부분이 가미된 현상이므로 향후 방향성을 섣불리 예측할 수 없다”고 밝혔다.
구 센터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월1일부터 중국에 추가 관세부과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내놨다”며 “기본적으로 양국의 무역분쟁 문제는 항목도 많고, 정치적 문제도 산적해 앞으로도 계속적으로 이슈가 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에 오는 9월 1일자로 3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제품에 1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포괄적 무역합의를 위한 중국과의 긍정적인 대화가 지속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수출 우대 국가)에서 배제할 것이라는 전망도 일부 투자심리에 악재로 작용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꾸준히 반영됐던 이슈지만 현실화된다면 이 또한 추가적인 주가 하락 요인이 된다”며 “일본산(産) 원재료를 수입해 완성품을 만드는 업종 중심으로 생산에 차질이 생길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향후 추가적인 하락 가능성에 대해선 향후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구 센터장은 “통상 무역 마찰은 적자국이 흑자국을 대상으로 시도하는 게 일반적”이라며 “경제 외적인 요인이 가미된 만큼 앞으로 어떤 방향성을 보일지 속단하긴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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