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구윤모 황선중 이학준 기자 = 일본 정부가 2일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 우대국)에서 제외한 가운데 시민들은 일본 정부에 대한 비판과 함께 우리 정부의 철저한 대응을 촉구했다.
자영업자 김남철(46) 씨는 “아베 정권이 자기들도 손해를 볼 것을 알면서 정치적인 목적으로 이번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본다”며 “당장 우리나라에 경제적인 타격은 있겠지만 일반 자영업자들까지 체감하기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며, 우리 힘으로 현 상황을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일본이 내각 회의를 열고 우리나라를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할 것이라고 알려진 2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관련 뉴스를 집중해서 보고 있다. 2019.08.02 alwaysame@newspim.com |
취업준비생 김성중(28) 씨는 “국가 대 국가로 엄연히 지켜야 할 예의가 있는데, 이런 결정을 한다는 것은 솔직히 징징거림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과거에 본인들이 한 만행은 생각하지 않고 이런 조치를 취한다는 것은 굉장히 졸렬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일부 시민들은 현재 진행 중인 일본 불매운동 규모를 더 키워 일본의 '경제 전쟁' 선포에 맞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신을 주부라고 밝힌 신순희(54) 씨는 “설마 했는데 무역에까지 영향이 미칠 줄은 몰랐다. 이번 조치로 우리나라 기업에 피해가 가지는 않을까 걱정된다”며 “시민으로써 할 수 있는 불매운동에 더욱 동참할 것이다”고 말했다.
대학생 김희운(27) 씨는 "주변에 아직도 왜 불매운동을 하는지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며 "불매운동을 하면 유난을 떤다고 핀잔을 주곤 하는데 불매운동의 이유나 원인을 자세히 알려 불매운동 규모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의 이번 결정에 맞서 우리 정부의 철저한 대응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증권업계 종사자 소영기(33) 씨는 "처음에는 정부가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괜히 반일 감정을 건드리는 것 같다고 느꼈는데 생각이 바뀌었다"며 "일본에서 사실상 경제 전쟁을 선포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우리 멱살을 잡은 것인데 이제는 우리도 보다 적극적인 차원의 대응책을 마련해야 하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취업준비생 이정한(30) 씨는 “화이트리스트 제외로 양국 간 갈등 해결이 더 어려워진 것 같아 안타깝다”며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국가기관이 잘 대처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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