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김경민 기자 = 서울 지역 자사고 9개가 ‘무더기’ 일반고로 전환되면서 고입 판도가 뒤바뀔 전망이다. 이번에 일반고로 전환된 자사고 재학생들이 대거 이탈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대입 지형까지도 크게 변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2일 “서울권 올해 중학교 3학년생 7만2385명이 고등학교 선택에 있어 큰 혼란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재지정 평가된 학교도 5년후 다시 평가를 받기 때문에 초등학교 5~6학년 학생과 학부모들에게도 또 다른 혼란이 발생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재지정 평가로 탈락한 자사고에서 많은 학생들이 학교를 이탈할 가능성이 나온다. 임 대표는 “재학생 상당수가 전출하거나 학업 중단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평가에서 탈락된 학교의 이미지가 대학 진학시 평가에서 불이익 받을 수도 있다는 불안감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는 대입과 연계된 부분으로 단순 교육청 지원책으로만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또 내년부터 일반고에서 내신 성적을 따기 더 어려운 지역이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임 대표는 “학생이 무더기 이탈시엔 해당 자사고에 남아서 학교 내신 따는 것도 현재보다 더 큰 부담일 수 있다”며 “일반고로 전환된 자사고가 인접한 지역일수록 일반고 내신 경쟁은 더 치열해질 수 있다”고 했다.
아울러 임 대표는 내년 평가 대상인 외고, 국제고 기피 현상이 올해부터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외고, 국제고는 대부분 지역에서 폐지가 공약이었기 때문에 서울국제고, 동탄국제고, 수원외고, 성남외고 등 공립 학교 지원에 불안함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교육부는 이날 “평가에서 탈락한 서울 8개교(경희고‧배재고‧세화고‧숭문고‧신일고‧이대부고‧중앙고‧한대부고)와 자발적으로 지정 취소를 요청한 경문고, 부산 해운대고 자사고 지정 취소에 동의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km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