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북한의 잇단 미사일 발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결의 위반일 수는 있어도 자신과의 합의를 위반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자신을 실망시키기를 원치 않으며 김 위원장이 현명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윗을 통해 “김정은과 북한은 지난 며칠간 단거리 미사일을 세 번 시험했다”면서 “이 미사일 시험발사는 우리의 싱가포르 (정상회담) 합의의 위반이 아니고 우리가 악수할 때 단거리 미사일을 논의한 것도 아니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유엔(제재) 위반일 수 있지만 김 위원장은 신뢰 위반으로 나를 실망시키고 싶어하지 않는다"라고 주장했다.
[사진=도널드 트럼프 트윗 캡쳐] |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얻을 것은 아주 많다. 김정은의 리더십 하에서 한 국가로서 가진 잠재력이 무제한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이) 또한 잃을 것도 많다”라면서도 “내가 틀릴 수도 있지만 김 위원장은 그의 나라에 대한 대단하고 멋진 비전을 가지고 있고 내가 대통령으로 있는 미국 만이 그 비전을 현실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그는 그런 일을 하지 않기에는 너무 똑똑하기 때문에 옳은 일을 할 것이고 그는 자기 친구, 트럼프 대통령을 실망시키고 싶어하지 않는다!"라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은 최근 북한의 단거리 발사가 탄도 미사일 발사를 금지한 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 위반임을 시사하면서도 김 위원장이 자신과의 약속은 지켰다는 점을 부각하며 대화 동력을 이어가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북한의 세 번째 단거리 미사일 발사 직후에도 기자들에게 “매우 일반적(standard)이고 단거리 발사체일 뿐”이라면서 “나는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달 26일에도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 발사했을 뿐이라며 “전혀 개의치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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