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벤처업계 1세대인 이민화 벤처기업협회 명예회장(카이스트 교수)이 3일 별세했다. 향년 66세.
1953년 대구에서 태어난 이 회장은 1976년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카이스트에서 전기 및 전자공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1978년부터 4년간 대한전선 연구원으로 재직했다.
1985년에는 우리나라 벤처업계 1세대 기업인 메디슨(현 삼성메디슨)을 창업했다. 이 회사는 1985년 초음파 진단기를 개발한 의료기기업체다.
그는 1995년 벤처기업협회를 설립해 5년간 초대회장을 지냈다. 벤처기업협회가 회원사 1만4000곳을 보유한 거대 단체로 거듭나는데 초석을 닦았다. 벤처에 대한 인식, 개념조차 불분명했던 시절 이 회장은 벤처기업 성장을 위한 인프라와 제도를 조성해 벤처업계 '대부'로 불린다.
2009년 6월 이후부터는 모교인 카이스트에서 교수로 재직, 후학을 양성했다. 학생들에게 기업가정신을 전파했다. 한국디지털병원 수출사업협동조합 이사장을 거쳐 최근까지 창조경제연구회(KCERN) 이사장을 지내왔다.
이 회장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2호에 마련됐다. 발인은 6일 오전이다. 장례는 벤처기업협회 회장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민화 벤처기업협회 명예회장. [사진제공=벤처기업협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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