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북한의 연이은 최근 외교안보 악재 영향으로 소폭 하락한 49.9%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정수행 지지율은 지난주 초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다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제외 조치에 대한 국무회의 모두발언 이후 반등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7월 29일부터 8월 2일까지 닷새 동안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5만1123명을 대상으로 통화를 시도해 5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취임 117주차 국정수행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2.2%p 내린 49.9(매우 잘함 28.2%, 잘하는 편 21.6%)를 기록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1.8%p 오른 45.5%(매우 잘못함 32.9%, 잘못하는 편 12.6%)를 기록했다. 긍부정 평가의 격차는 오차범위 (±2.0%p) 밖인 4.4%포인트였다. ‘모름/무응답'은 0.4%p 증가한 4.6%로 집계됐다.
[사진 = 리얼미터] |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북한의 잇따른 탄도미사일 발사 여파로 지난주 초중반 주중집계(29~31일 조사)에서 49.0%(부정평가 47.0%)로 하락했다.
하지만 일본이 화이트리스트 제외로 추가보복을 강행하고 이에 대응한 문 대통령의 긴급 국무회의 모두발언 보도가 나온 주 2일 일간집계에서는 51.3%(부정평가 43.1%)로 반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주간 지지율은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하락하는 모습이었다.
구체적으로는 대전·세종·충정이 전주 대비 6.7%p 내린 43.5%를 기록했으며, 광주·전라는 6.1%p 하락한 66.4%로 나타났다. 서울은 4.1%p 하락한 49.9%였으며 대구·경북은 3.1%p 내린 34.8%, 부산·울산·경남은 전주보다 1.5% 낮은 41.3%로 집계됐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일본 정부가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 우대국)에서 제외한 지난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문재인 대통령의 임시 국무회의 모두발언 생중계를 지켜보고 있다. 2019.08.02 mironj19@newspim.com |
연령별로는 ‘30대 지지층’의 이탈세가 돋보였다. 전주 대비 6.8% 하락한 53.8%가 긍정평가를 내놓았다. 60대 이상의 지지율은 2.9%p 내린 36.5%, 20대는 2.7% 하락한 48.8%로 나타났다.
이념성향별로 봐도 보수층은 3.6%p 내린 20.2%, 진보층은 1.2%p 하락한 77.1%로 동반 하락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80%)·유선(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리얼미터는 19세 이상 유권자 5만1123명에게 통화를 시도한 결과 최종 2511명이 응답을 완료해 4.9%의 응답률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다. 자세한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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