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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배우도 ‘공연 강자’...신영숙·전동석·카이 단독콘서트 러시

기사등록 : 2019-08-06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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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늘 라이브 무대로 관객과 만나는 뮤지컬 배우들이 공연 강자로 우뚝 섰다. 굵직한 경력을 자랑하는 뮤지컬 베테랑들이 단독 공연으로 팬들을 찾고 있다.

올 상반기 뮤지컬배우 신영숙, 에녹, 민경아 등이 성황리에 단독 콘서트를 열었다. 아이돌 그룹이나 대형 가수들이 주류였던 공연 업계에 새로운 흐름이 생겨난 셈이다. 하반기에도 전동석, 카이 등 대규모 팬덤을 거느린 배우들의 단독 공연이 줄줄이 대기 중이다.

[사진=EMK엔터테인먼트]

◆ 에녹·강필석, 작품 속 기량 그대로…신영숙·민경아 등 '여배우콘'도 흥행

올 초부터 대극장, 소극장을 가릴 것 없이 활약 중인 뮤지컬 배우들의 단독 콘서트가 이어졌다. 배우 에녹, 신영숙, 민경아 등이 크고 작은 공연으로 팬들을 찾았다. 대부분의 콘서트가 예매 때부터 치열한 티켓팅 열기를 자랑했고 매진을 기록하며 흥행에도 성공했다.

신영숙은 올해 데뷔 20주년을 맞아 콘서트를 열고 그간 참여해온 작품들을 총망라하는 무대를 꾸몄다. 지난 5월 18일 백암아트홀에서 데뷔 후 처음 가진 단독콘서트 '감사'에서 그는 민활란 음악감독이 이끄는 8인조 세션 ‘뮤직할 밴드’의 라이브 연주와 함께 ‘엘리자벳’ ‘웃는 남자’ '레베카' '명성황후' ‘맘마미아’ '모차르트!’ '엑스칼리버' 등 출연작 넘버를 소화했다. 이 공연은 티켓 오픈 당시 30초만에 전석매진을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

지난해부터 대학로에서 쉼없이 무대에 오르며 관객과 만나온 배우 에녹도 지난 5월 17일 단독 콘서트를 열었다. 데뷔 12주년을 맞아 직접 프로듀싱하고 작사, 작곡에 참여해 발매한 첫 앨범 ‘ENOCH 1st ALBUM’의 모든 곡들을 선보인 것은 물론, 그간 참여한 작품 넘버도 다양하게 만날 수 있었다.

강필석도 5월 단독콘서트 '나의 쉼표'를 열고 뮤지컬 '아랑가'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 '광화문 연가' '번지 점프를 하다' '쓰릴미' 등 그간 참여했던 다양한 곡들을 선보였다. 이 공연엔 조용신 연출과 양주인 음악 감독이 함께 했다. 지난 1월에는 '지킬앤하이드' '엑스칼리버' '웃는 남자' 등에서 활약한 배우 민경아도 '작은 콘서트'를 개최했다. 성별이나 경력과 상관없이 뮤지컬 배우들의 단독공연이 전에 없이 활기를 띠는 추세다.

[사진=전동석 10주년 단독 콘서트 포스터]

◆ '10주년 기념' 전동석 첫 단독 콘서트…'안방서도 유명세' 카이도 한번 더

하반기에도 유명 배우들의 콘서트가 줄줄이 예정돼 있다. 올해 '지킬 앤 하이드'에 뉴 지킬, 하이드로 출연한 배우 전동석의 데뷔 후 첫 단독콘서트가 오는 10월 4일부터 5일까지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열린다. 올해로 데뷔 10주년을 기념하는 콘서트인 만큼 공연 소식이 전해졌을 때부터 티켓 예매 당시에도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다.

뮤지컬배우 카이는 올해 한일 양국에서 콘서트로 관객을 찾았다. 지난해 데뷔 10주년 단독 팬미팅에 이어 올해 5월에는 빅스 레오와 함께 5월 4일 일본 도쿄 나카노 ZERO 홀에서 ‘KAI×LEO (VIXX) Musical Concert’로 뮤지컬 한류의 인기를 증명했다. 오는 12월에도 평촌아트홀에서 국내 단독콘서트를 예정 중이다. 그는 '엑스칼리버' '벤허' '팬텀' '프랑켄슈타인' 등 굵직한 작품 넘버를 선보이는 것은 물론, MBC '복면가왕'으로 더 넓어진 팬층과 드높아진 유명세를 재확인할 전망이다.

[사진=EMK엔터테인먼트]

올해 이어진 뮤지컬 배우들의 단독 콘서트 러시는 대부분 데뷔 10주년, 20주년 등 기념비적인 해를 맞아 기획된 것이 대부분이었다. 그럼에도 다양한 방식으로 이뤄지는 콜라보 콘서트나 배우들이 결성한 그룹의 국내, 일본 단독 콘서트 등 뮤지컬 무대에서 확장된 공연이 확연히 늘어났다. 공연 규모가 크지 않더라도 유의미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한 공연 관계자는 "많은 배우들이 다양한 공연을 할 수 있다는 건 좋은 일이다. 상대적으로 뮤지컬 배우들은 여러 작품의 넘버들을 숙지하고 있으니 셋리스트를 구성할 때 수월한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또 "뮤지컬을 보는 관객은 기본적으로 티켓 구매력을 갖췄다고 볼 수 있다. 공연 규모가 크지 않더라도 의지만 있다면 할 수 있는 환경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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