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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모게리니, 베트남서 '남중국해 갈등' 우려 표명...평화적 해결 지지

기사등록 : 2019-08-06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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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베트남을 방문한 페데리카 모게리니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가 5일(현지시간) 남중국해 갈등에 대한 EU의 우려를 표명하며, 국제법에 근거한 평화적 해결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VN익스프레스는 모게리니 대표가 팜 빈 민 베트남 부총리 겸 외무장관과 함께한 기자회견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같은 날 보도했다.

모게리니 대표는 "(남중국해) 지역에서 일어나는 긴장 상황과 군사화 과정은 평화와 발전에 기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EU는 항상 항행의 자유를 지지하며, 모든 국가의 이익을 고려한다"고 말했다.

모게리니 대표는 또 EU가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 10개국 연합) 회원국과 중국 간 '남중국해 행동준칙(COC)' 협상의 투명성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대표는 "EU는 유엔 해양법협약(UNCLOS)을 포함한 국제법의 준수와 긴장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들을 항상 옹호해왔다"고 설명했다. 

팜 빈 민 외무장관은 남중국해에서 항행의 자유와 안보, 안전에 대한 EU의 지지를 환영한다는 뜻을 밝히면서도 중국의 남중국해 군사화를 규탄했다. 팜 빈 민 외무장관은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군사화 작업과 일방적인 행동을 강행해 긴장감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베트남은 중국과 남중국해 문제를 두고 갈등을 겪고 있는 국가 중 한 곳이다. 팜 빈 민 외무장관은 지난 1일 태국 방콕에서 아세안 외교장관회의와 별도로 진행된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과의 회담에서도 남중국해 문제를 거론했다. 팜 빈 민 외무장관은 왕이 외교부장에게 양국이 남중국해에서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고, 갈등을 통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모게리니 대표는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베트남을 방문했다.

5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페데리카 모게리니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좌)와 팜 빈 민 베트남 부총리 겸 외무장관이 악수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saewkim9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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