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6년 동안 일본, 미국을 거친 뒤 한국으로 돌아온 오승환이 KBO리그 원소속구단 삼성 라이온즈와 최종 계약을 마쳤다.
프로야구 구단 삼성 라이온즈는 6일 "오승환(37)과 계약을 마쳤다. 2019년 연봉은 6억원이지만, 출전 정지로 인해 실수령액은 50% 수준으로 줄어든다"고 밝혔다.
오승환이 삼성과 계약을 마쳤지만, 올해 마운드에 설 수 없다. KBO(한국야구위원회)는 2016년 1월 상벌위원회를 열고 "해외 원정도박 혐의로 검찰로부터 벌금형에 약식 기소된 오승환이 KBO리그 복귀시 시즌 총 경기 수의 50%(72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내린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오승환은 올 시즌 잔여 42경기에서 출전할 수 없으며, 2020년에도 30경기의 징계를 채운 뒤 4월 말 혹은 5월 초에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다.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방출된 KBO리그에 돌아왔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지난 2005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오승환은 2013년까지 '끝판왕'으로 불리며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다. 이후 2014년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에 진출해 2년 연속 구원왕에 오른 오승환은 2016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계약하며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
오승환은 세인트루이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 콜로라도 로키스를 거쳐 4시즌 동안 232경기에 등판해 16승14패 42세이브 평균자책점 3.31을 남겼지만, 올 시즌 부진과 더불어 팔꿈치 부상까지 겹치며 미국 생활을 마무리했다.
오승환의 한·미·일 통산 세이브는 399개다. 비록 미국에서 400세이브를 채우지 못했지만, KBO리그에 복귀해 남은 기록을 달성하겠다는 생각이다.
계약을 마친 오승환은 삼성 구단을 통해 "삼성 유니폼을 다시 입게 돼 기쁘고, 반갑게 맞아준 구단에 감사한다. 수술과 재활에 집중해서 내년 시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은 "오승환이 1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에서 팬들에게 복귀 인사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 라이온즈에서 뛰던 오승환. [사진= 삼성 라이온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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