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금융감독원이 급변동하고 있는 금융시장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24시간 비상대응체계에 돌입한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6일 열린 최근 시장상황 관련 임원회의에서 "8월 들어 급변동하고 있는 금융시장 상황에 대해 전직원이 긴밀히 대응해달라"고 당부했다.
윤 원장은 "미국이 대중(對中) 10% 관세 부과를 예고하면서 미중 무역분쟁이 재점화됐다"며 "미국이 1994년 이후 처음으로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함에 따라 미중 관세전쟁이 환율전쟁으로 격화되는 등 새로운 위험 요인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사진=뉴스핌 백인혁 기자] |
이어 "일본 수출규제 이슈까지 발생하면서 국내 주가가 하락하고 환율이 상승하는 등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향후 미중 무역분쟁, 일본 수출규제, 미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 홍콩사태 및 노딜 브렉시트 우려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장기화될 수 있으므로 임직원 모두 어느 때보다 높은 경각심을 가지고 대처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24시간 비상대응 체계, 일본 수출규제 관련 피해기업에 적시 자금 지원, 위기대응 비상계획을 철저히 재점검 하라고 지시했다.
금감원은 이에 따라 시장관련 부서를 중심으로 24시간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하고 외국인 투자동향 및 공매도 등 시장 변동성을 확대시킬 수 있는 요인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부품·소재·장비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적시의 자금 지원은 물론 일시적 어려움에 처한 일본 수출규제 관련 피해기업에 우선적으로 자금공급에 나서기로 했다.
아울러 각 부문 위기대응 비상계획을 철저히 재점검하고 금융시장 모니터링 수준을 한단계 격성해 상황변화에 대비한 즉각적인 대응태세를 구축하는 한편, 변동성이 확대된 틈을 탄 허위사실 유포 등 시장질서 교란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히 대처할 방침이다.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