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지유 기자 = 대우건설이 국토교통부에 리츠 자산관리회사(AMC) 예비인가를 신청했다고 6일 밝혔다. 이를 통해 수익구조를 다각화하고 종합디벨로퍼 회사로 거듭나겠다는 방침이다.

대우건설은 지난달 11일 투게더투자운용에 대한 예비인가를 신청했다. 투게더투자운용은 대우건설과 기업은행, 교보증권, 해피투게더하우스(HTH)를 비롯한 4개사가 공동출자했다. 초기자본금은 70억원 규모다. 올해 연내 설립인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베트남 하노이에 위치한 '스타레이크 시티' 전경. [사진=대우건설]

대우건설은 부동산 간접투자기구인 리츠(RETIs)산업에 진출해 건설과 금융이 융합된 신규사업모델을 만들 방침이다. 이를 회사의 신성장동력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특히 AMC 설립에 금융사를 참여시켜 자금조달력을 높였다.

또 대우건설은 개발리츠나 임대리츠에 직접 출자해 디벨로퍼의 역할을 수행한다. 공사를 수주해 시공하는 단순 건설사에서 부지매입, 기획, 설계, 마케팅, 시공, 사후관리까지 하는 종합디벨로퍼 회사로 거듭나려는 복안이다. 이를 통해 기존의 시공이익 외에 개발이익, 임대이익, 처분이익을 얻어 사업 수익원을 다각화한다.

대우건설은 리츠 본래 취지에 맞게 일반인들이 부동산 개발 사업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한다. 국내 개발사업 뿐만 아니라 해외 개발사업에도 진출한다.

상업시설, 오피스를 포함한 다양한 실물자산을 매입해 운용할 계획이다. AMC의 첫 투자대상사업은 베트남 하노이에 위치한 스타레이크 시티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대우건설이 조성 중인 행정복합도시 스타레이크 시티에 대형 오피스, 아파트가 들어서는 복합단지를 개발하는 공모 리츠를 추진한다. 공동출자자인 HTH가 보유하고 있는 리츠(대림동 뉴스테이, 장위동 임대주택 등)도 위탁 운용한다.

대우건설은 오는 2025년까지 리츠 20개 이상 운영, 자산운용규모 4조 이상을 목표로 세웠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AMC설립은 지난해 비전선포식에서 발표한 신성장동력 확보의 일환"이라며 "정부의 리츠 시장 활성화 기조에 발맞춰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수익구조를 다각화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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