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하루 평균 25만여대의 차량이 오가는 올림픽대로의 삭막한 회색 아스팔트 위에 풀과 나무가 어우러진 푸른 녹지가 조성된다.
7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동부간선로 3개 자동차전용도로에 오는 2022년까지 210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다.
이는 시가 지난 3월 발표한 '2022-3000, 아낌없이 주는 나무심기 프로젝트'의 하나다. 그동안 녹지나 휴식처 등에 조성했던 도심 숲을 자동차전용도로에 확대하는 사업이다.
시는 올 하반기부터 오는 2022년까지 단계별로 160억원을 투입해 총 210만 그루를 식재할 예정이다. 우선 올해엔 1단계로 17만6000그루를 심을 예정이다. 이어 내년에는 2단계로 73만3000그루, 2021년에는 3단계 48만7000그루 4단계로 2022년에는 70만4000그루를 각각 심는다.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동부간선로는 서울에서 차량통행이 가장 많은 곳으로 차량 배기가스가 대량 발생하는 곳이기도 하다. 나무를 심어 미세먼지, 열섬현상과 같은 날로 심각해지는 환경문제의 해법이 될 수 있길 기대하고 있다.
올림픽대로 나무 식재 상상도 [자료=서울시] |
또 계절별 주제와 특색 있는 식재를 통해 자동차전용도로 경관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도로라는 열악한 생육환경을 고려해 국립산림과학원 지정 '미세먼지 저감 수종'과 서울기술연구원의 '수종 및 식재방식' 연구 결과 등을 반영해 적합한 수종을 선정해 식재할 예정이다.
김학진 서울시 안전총괄실장은 “차만 다니던 삭막한 아스팔트에 도시 숲을 조성하는 것은 공간과 기능의 패러다임 전환"이라며 "미세먼지, 폭염 등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도시 숲 조성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