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재부각으로 신흥국 주식이 큰 폭으로 하락한 가운데 경계적 관점을 유지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로고=한국투자증권] |
한국투자증권은 8일 보고서를 통해 신흥국 증시가 최근 급락했지만 저평가 국면이라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서태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추가 금리인하에 대한 모호한 입장을 드러낸 가운데 미·중 무역분쟁까지 부각되면서 신흥국 증시가 급락했다”며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은 만큼 경계적 관점을 유지한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對)중국 추가 관세 부과 계획을 밝히자 중국 정부도 역내외 위안/달러 환율 급등에 대해 별다른 조치 없이 위안화 절하를 용인했다. 이에 미국은 현지시간으로 5일 의도적인 위안화 하락을 근거로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는 등 양국간 갈등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서 연구원은 “신흥국 증시의 방향을 결정하는 가장 큰 요인은 연준의 통화정책과 미·중 무역분쟁”이라며 “연초 신흥국 증시가 상승할 수 있었던 요인도 연준의 금리인상이 속도 조절 구간에 진입한 가운데 미·중 무역분쟁 해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무역분쟁의 경우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가 부과되는 9월1일 전까지 의미 있는 진전이 나타나지 않는 한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연준 역시 추가 금리인하에 대해 다소 모호한 입장을 취하고 있는 만큼 경계심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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