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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주 악재 속 선방' 헬릭스미스, 1500억 유증 성공

기사등록 : 2019-08-08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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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6일 진행한 주주배정 유상증자 청약률 105.86% 기록
조달 자금 파이프라인 임상 비용 등으로 사용
9월 VM202-DPN(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제) 임상 3상 결과 발표

[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헬릭스미스가 주식시장에서 1500억원 규모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주주배정 유상증자가 흥행하면서다. 투자자들은 내달 발표할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제 임상 3상 결과를 주목하고 있다.

헬릭스미스 신약 파이프라인 [자료=부국증권, 헬릭스미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헬릭스미스 지난 5~6일 진행한 주주배정 유상증자에서 청약률 105.86%를 기록했다. 당초 발행 예정 물량이었던 110만주보다 6만4432주 더 많은 청약이 들어왔다.

앞서 지난 5월 28일 헬릭스미스는 1496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구주주(신주인수권증서 보유자) 대상으로 기명식 보통주 110만주를 주주배정하는 증자다. 최대주주인 김선영 헬릭스미스 대표이사도 약 149억원(910만9442주) 규모로 청약 참여를 예고했다. 실권주는 일반공모 방식으로 발행하기로 했다.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이 공동 대표주관사를 맡았다.

주목해야 할 점은 제약·바이오주 업종 투자심리 위축에도 이번 유상증자에서 실권주가 나오지 않았다는 것이다. 최근 바이오주는 잇단 악재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네이처셀 사태(주가 조작 혐의)에 이어 코오롱생명과학의 유전자치료제 '인보사' 허가 취소, 에이치엘비 '리보세라닙(위암 치료 신약물질)' 임상 실패 그리고 지난 2일 신라젠의 '펙사벡(면역항암제)' 임상 3상 중단 되는 등의 악재가 이어졌다.

헬릭스미스는 초과 청약으로 8~9일 진행할 예정이었던 일반공모 청약은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이번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을 주요 파이프라인(신약후보물질) 임상 진행 비용 등으로 쓸 예정이다. 헬릭스미스의 주력 파이프라인은 'VM202'다. 혈관이 막히거나 신경이 손상돼 나타나는 질환(당뇨병성 신경병증, 당뇨병성 허혁성 족부궤양, 근위축성 측삭경화증, 허혁성 심장질환)을 타깃으로 하는 DNA(유전자) 치료제다.

VM202-DPN(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제), VM202-PAD(당뇨병성 허혈성 족부궤양 치료제)는 미국에서 임상 3상을 진행중이고, VM202-ALS(루게릭병 치료제)는 임상 1/2상을 완료했다. VM501(혈소판 감소증 치료제)는 중국에서 임상 3상을 진행중이다. 한국에서 임상 1상을 완료한 VM202-CAD(허혈성 심장질환), VM206(항암 치료 백신)까지 합하면 총 6개 제품을 개발 중이다.

[자료=헬릭스미스]

다음달엔 'VM202-DPN'의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한다. 헬릭스미스는 지난 5일 IR 레터(letter)를 통해 "임상 3상 결과는 공표한 스케줄에 따라 잘 진행되고 있다"며 "9월 2~6일 사이 환자와 관련된 모든 숫자, 정보를 동결하는 데이터베이스 잠금(database lock)이 있을 예정이고, 9월 23~27일 사이에 임상 3상 결과(topline data)를 공개 발표한다"고 밝혔다.

신효섭 부국증권 연구원은 "헬릭스미스의 가장 앞서있는 파이프라인은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제 'VM202-DPN'으로 미국 임상 3상에서 추적 관찰 마무리 상태"라며 "이번 임상에서 'VM202-DPN'이 평가지표를 충족시키는 결과를 보인다면 약 6조원 규모의 당뇨병성 신경병증(DPN) 시장을 대체할 차세대 치료 약물로 각광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헬릭스미스는 지난 2005년 12월 전문 평가기관의 기술평가를 받고 상장심사 요건 특례를 적용받은 기술특례 상장제도를 통해 코스닥에 들어왔다. 현재 DNA, 단백질, 세포 등 생물학적 소재를 활용해 의약품을 개발하는 바이오의약품 사업과 함께 천연물신약, 건강기능식품을 개발·판매를 병행하고 있다.

roc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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