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갤럭시노트10(이하 노트10) 출격과 함께 SK텔레콤과 KT가 전용 색상을 앞세워 '색깔 마케팅'에 나섰다. SK텔레콤이 남성 소비자를 타깃으로 '블루'를 택했다면 KT는 여성 소비자를 공략해 '레드'를 전용 색상으로 선정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노트10과 노트10+를 공개했다. 이에 이통3사는 노트10과 노트10+와 관련한 각종 혜택 및 이벤트 등을 공개하며 마케팅전(戰)에 돌입했다.
이번 이통3사의 노트10 마케팅에 있어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SK텔레콤과 KT가 각 사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전용색상 폰을 선보였다는 점이다. 업계에서는 이에 대해 "그 동안 개별 이통사의 전용 모델은 있었지만 전용 색상 폰을 선보인 적은 없었다"면서 이례적이란 반응이다.
우선 SK텔레콤은 노트10+에 '아우라 블루'를 입힌 전용 폰을 선보인다. 파란색은 삼성전자의 시그니처 컬러이자 남성들이 좋아하는 색상이다. 삼성전자의 노트 시리즈는 일반 스마트폰보다 크기가 커 주로 남성들에게 인기를 끌어온 만큼 남심(男心)을 저격한 마케팅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 전용 갤럭시노트10+ 아우라 블루 모델. [사진=SK텔레콤] |
SK텔레콤 관계자는 "노트 시리즈는 주로 2040 남성들에게 인기가 많은 기종인 만큼 시그니처 컬러로 블루를 선정한 것"이라며 "여름에 어울리는 블루 색상의 '노트10+ 아우라블루'를 단독으로 출시하는 만큼 가입자의 관심을 모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반면 KT는 노트10에 '아우라레드'를 입힌 전용 폰을 선보인다. KT는 이와 함께 여자 고객들을 공략하기 위해 각종 마케팅도 진행한다. 대표적으로 화장품 브랜드 '헤라'와 공동으로 마케팅을 진행하는데 노트10 개통 고객을 대상으로 헤라 립스틱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개최한다. 또 KT샵 내 직영온라인에서 갤럭시노트10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립스틱, 향수 등 레드 프리미엄 사은품을 제공한다.
KT 전용 갤럭시노트10 아우라 레드 모델. [사진=KT] |
KT 관계자는 "갤럭시노트 소비자 성향에 있어 성별에 큰 차이가 없다고 보고, 레드는 여성 고객의 선호가 있다는 판단 하에 레드를 전용 색으로 선정한 것"이라며 "노트 혜택 역시 립스틱 증정 등 여성 고객을 대상으로 한 것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통신 3사 중 유일하게 노트10 전용 색상 폰을 출시하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개별 통신사가 전용 모델을 출시할 땐 소비자 성향을 분석, 제조사와 협의해 선보이지만 LG유플러스는 삼성전자와 관련 논의를 마무리 짓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현재 노트10 전용 색상 폰을 출시하는 것과 관련해 삼성전자와 협의 중에 있다"면서 "아직 결정된 바가 없고, 나올지 나오지 않을지도 알 수 없다"고 밝혔다.
abc12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