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보장을 위해 미국이 추진하는 연합에 대해, 오노데라 이쓰노리(小野寺五典) 전 방위상이 일본이 참여하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신 소말리아 등 자위대가 해적 대책을 진행하는 해역에 자위대 함정을 추가 파견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제시했다.
NHK에 따르면 오노데라 전 방위상은 8일 BS후지테레비 방송에 출연해,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연합구성에 대해 "일본은 헌법이나 국내법에 다양한 제약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 상당히 제한돼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지금 해적대처 행동을 진행하고 있는 해역에 정보수집이나 조사 목적으로 자위대 선박을 좀 더 추가해, 만일에 대비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하는 지혜도 있다"고 말해, 현재 자위대가 해적 문제에 대응하고 있는 소말리아 등에 자위대 함정 추가 파견 등의 방법을 제시했다.
미국은 일본에 호르무즈 해협 연합에 참여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지난 7일 일본을 방문한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이와야 다케시(岩屋毅) 일본 방위상과 회담을 갖고 '연합체' 구상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이와야 방위상은 "다양한 각도에서 검토해 종합적으로 판단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오노데라 전 방위상은 2012~2014년, 2017~2018년에 두 차례 방위상을 역임한 바 있다. 현재는 자민당 안전보장조사회장을 맡고 있다.
오노데라 이쓰노리 전 일본 방위상[사진=지지통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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