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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동칼리만탄, 자카르타 대신할 새로운 수도로 유력

기사등록 : 2019-08-09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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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인도네시아령 보르네오 섬의 동칼리만탄이 현 수도인 자카르타를 대신해 인도네시아의 새로운 수도가 될 가능성이 유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스란 노어 동칼리만탄 주지사는 조코위 대통령이 동칼리만탄 부킷소에하르토를 차기 수도로 가장 선호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노어 주지사는 "조코위 대통령과 대화를 했는데, 조코위 대통령이 동칼리만탄을 차기 수도로 결정할 확률이 90%라고 말했다"고 말했다. 그는 동칼리만탄에 6만8000헥타르 규모 정부 부지가 있어 토지 취득 비용을 수십억달러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4월 조코위 대통령은 자카르타에서 수도를 이전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밤방 브로조느고로 인도네시아 국가개발기획부 장관에 따르면 조코위 대통령이 칼리만탄으로 장소를 낙점했으며 최종후보로 동칼리만탄, 남칼리만탄, 중앙 칼리만탄 세 곳이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노어 주지사는 칼리만탄 중에서도 동칼리만탄이 인도네시아의 중앙에 위치하고 이미 모든 기반 시설이 갖춰져있는 등 대부분 기준을 충족해 유력한 후보라고 전했다.

또한 국제공항 접근이 용이하고 지진이나 홍수와 같은 자연재해 피해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동칼리만탄 지역이 지각이나 화산 활동이 왕성해 ‘불의 고리’라고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와 떨어져 있어 전문가들에게 높은 점수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수도 이전을 통해 수도에 쏠려있는 부를 분배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고 전했다. 자카르타가 위치한 자바섬은 국부의 50% 이상이 몰린 상태이다.

인도네시아 수도 이전은 수십년간 논의되어 왔다. 세계에서 네번째로 많은 인구를 가진 인도네시아의 수도인 자카르타에는 약 1000만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근접 지역에서 거주하는 인구까지 합치면 3000만명에 달한다. 인구 과밀로 인한 연간 경제손실이 약 7조4000억원이라고 알려졌다.

국가개발기획부에 따르면 수도 이전 비용은 예상 거주 인구가 150만명이 될 것을 고려해 466조루피아(약 39조8000억원)으로 집계된다. 국가 기관의 일부만 이동할 경우 비용은 323조루피아(약27조6000억원)까지 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

브로조느고로 장관은 정부는 2021년부터 신도시 건설을 개시할 예정이며 2024년부터 일부 기관을 이전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 사업은 정부와 민간-공공 파트너십을 통해 자금을 충당할 계획이다.

조코위 대통령은 오는 16일 국회 연설에서 최종 수도 장소를 발표할 예정이다.  

 

lovus2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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