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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퍼 美 국방 “한미동맹, 동북아 평화‧안보의 핵심 축”

기사등록 : 2019-08-09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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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전 서울 국방부청사서 한미국방장관회담 개최
에스퍼 “北 CVID 참여 때까지 제재 단호히 집행할것”
정경두 “北 비핵화·한반도 평화 정착 위해 함께 노력”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지난 7월 취임 후 아시아 국가 순방 일환으로 지난 8일 방한한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은 9일 “한미동맹은 한반도 및 동북아 평화와 안보의 핵심 축”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청사를 방문한 에스퍼 장관은 정경두 국방부장관과의 한미 국방장관회담 모두발언에서 이 같이 밝히면서 “우리는 이러한 비전을 지원하기 위해서 같이 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회담에는 우리 측에서는 최병혁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 박한기 합동참모본부 의장, 미국 측에서는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 랜달 슈라이버 미국 국방부 인도·태평양차관보 등 한·미 양국군의 고위 당국자들이 함께 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정경두 국방부장관과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이 9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한미 국방장관 회담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2019.08.09 leehs@newspim.com

◆ 정경두 국방 “최근 한반도 안보 긴박한 상황…한미동맹 굳건함 보여줄 때”

정 장관은 모두발언 자리에서 에스퍼 장관을 비롯한 미국 측 대표단의 방문을 환영하면서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특히 최근 발생한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중‧러 군용기의 카디즈(KADIZ‧한국 방공식별구역) 및 독도 영공 침범 등의 상황을 언급하며 “한미동맹이 그 어느 때보다 굳건하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지난 6월 25일 장관 대행 임무수행 첫 날 본인과 반갑게 통화하면서 에스퍼 장관님께서 ‘한국이 가장 가까운 동맹’임을 강조했는데, 첫 순방의 피날레를 한국 방문으로 선택하신 것도 같은 의미라고 생각한다”고 운을 띄웠다.

정 장관은 이어 “최근에 한반도와 동북아 지역의 안보상황이 매우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다”며 “북한은 한반도에서 군사적 긴장 완화노력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 행위를 지속하고 있고, 일본은 경제보복 조치로 한일관계와 한‧미‧일 안보협력에 악영향을 초래하고 있으며, 러시아 군용기는 우리 대한민국 독도 영공을 두 차례 침범하기도 했다”고 언급했다.

정 장관은 또 “이러한 안보환경이 엄중한 시기에 에스퍼 장관님과 한반도 안보상황과 한미동맹에 대해 논의하는 것은 의미가 매우 크다”며 “우리 국민들께는 한미 연합방위태세와 한미동맹이 그 어느 때보다도 굳건하게 강력함을 재확인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일각에서는 9.19 군사합의로 한미동맹이 약화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나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강력한 한미동맹이 있기 때문에 지금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가능하다’는 것을 우리 국민들께 분명하게 말씀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미 양국은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다”며 “지난 6월 30일 판문점에서처럼 한‧미 국방당국이 앞으로도 연합방위태세를 확고하게 유지하면서, 안보상황의 어려움도 극복해 나가도록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한‧미 양국은) 최근 기초운용능력(IOC) 검증을 통해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의 조건을 정확하게 검증하도록 체계적이고 적극적으로 준비해 나가고 있다”며 “이 자리를 빌려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 그리고 박한기 한국 합참의장, 최병혁 연합사 부사령관의 노고를 치하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정경두 국방부 장관(오른쪽)과 마크 에스퍼 신임 미국 국방장관이 9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한미국방장관회담을 앞두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9.08.09 leehs@newspim.com

◆ 에스퍼 美 국방 “한미 연합군 대비 태세 계속 보장”
    “전작권 전환, 한미동맹의 힘 보여주는 대목…누구도 필적 불가”

에스퍼 장관은 정 장관의 환대에 거듭 감사의 뜻을 전하며 “한미 동맹은 철통같다는 것을 오늘 재확인했다”며 화답했다.

에스퍼 장관은 앞서 국방부 방명록에도 “우리의 상호 가치와 관심사를 공유하기 위해 수십 년 동안 큰 파트너십과 동맹에 감사드린다”고 적었다.

이어 모두발언에서도 “한미 동맹은 한반도 및 동북아의 평화와 안보의 핵심축”이라고 강조했다.

에스퍼 장관은 “취임 후 미국 지휘관들에게 ‘국방부는 인도-태평양 지역이 미국의 우선순위 전구’라는 국가방위전략을 재확인시켰고 이에 지난 6일 동안 인도-태평양 지역의 미국의 소중한 동맹국 및 파트너국들을 방문했다”고 언급했다.

에스퍼 장관은 이어 “오늘 한미 동맹이 철통같다는 것, 그리고 한미동맹이 한반도 및 동북아 평화 및 안보의 핵심축이란 것을 재확인했다”며 “한미 양국은 전쟁 속에서 형성된 유대 관계로, 평화로운 한반도와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비전을 공유한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이러한 비전을 지원하기 위해서 같이 가고 있다”며 “특히 이미 강력한 한미 양국의 방위 협력을 더욱 증진시키고 주요 역내 안보 분야에서 계속 함께 일하면서 그 비전을 위해 같이 가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양국 협력에는) 북한 관련 사안들에 대한 긴밀하고 지속적인 협조와 외교가 진행될 수 있는 여지를 만들면서 우리를 지키기 위한 한미 연합군의 대비 태세를 보장하는 것이 포함된다”며 “우리는 역내 우방국들과 함께 북한이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에 참여하기 전까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를 단호하게 집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께서 명확하게 밝혔듯이 미국은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고자 싱가포르 공동성명의 모든 약속들에 대한 진전을 이룩하기 위해 북한과 외교적으로 접촉할 의지가 있다”고도 말했다.

동시에 정 장관이 언급한 전작권 전환 문제를 언급하며 “한미 연합사령부의 조건을 기초로 한 전작권을 미군 사령관으로부터 한국군 사령관에게 넘기는 것에 대한 진전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며 “이는 우리가 동맹으로서 갖는 신뢰의 힘을 보여주는 대목이자 그 어떤 상대도 필적할 수 없는 전략적 이점”이라고 평가했다.

에스퍼 장관은 또 “오늘 장관님과 우리 동맹을 더욱 강화시키고 상호 안보를 보장하기 위해 더 나은 태세를 갖추는 방안들에 대해 대화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suyoung071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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