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사이영상 레이스에서 한 발 앞서나갔다.
미국 스포츠매체 'ESPN'은 9일(한국시간) 최우수선수(MVP)와 사이영상 레이스 중간점검을 실시했다.
LA 다저스 류현진(32)은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 레이스에서 선두로 꼽혔다. 지난 6일 MLB.com이 발표한 사이영상 모의 투표에서도 1위를 차지한 류현진은 이번에도 1위에 오르며 라이벌 맥스 셔저(워싱턴 내셔널스)를 제쳤다.
ESPN이 분석한 이번 NL 사이영상 레이스 순위는 1위에 류현진, 2위 맥스 셔저, 3위 제이컵 디그롬(뉴욕 메츠), 4위 에런 놀라(필라델피아 필리스), 5위 소니 그레이(신시내티 레즈)가 차지했다.
LA 다저스 류현진이 NL 사이영상 모의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이 매체는 "현재 NL에서 류현진을 앞선 투수는 없다. 무엇보다 류현진은 평균자책점 1.53으로 2.41의 셔저를 크게 앞선다. 다저스가 류현진의 이닝 소화를 극단적으로 막지 않는 한 류현진은 190이닝, 15승 이상을 거두고 매우 좋은 평균자책점을 올리며 시즌을 마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투수들의 무덤' 쿠어스필드를 극복한 것과 더불어 부상 이탈이 길지 않은 점도 류현진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 류현진은 지난 6월29일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4이닝 9피안타 7실점으로 부진했다. 그러나 지난 1일 쿠어스필드 콜로라도전에서는 6이닝 3피안타 무실점을 기록, 악몽에서 벗어났다.
ESPN은 "류현진이 쿠어스필드에서 한 차례 실망스러운 투구를 했지만, 이후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55로 호투했다. 또 셔저가 등 통증으로 오래 자리를 비우면서 류현진이 더 유리해졌다. 류현진도 부상자 명단에 올랐지만, 공백은 길지 않았다"고 전했다.
워싱턴 내셔널스 맥스 셔저.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이 매체는 셔저 뿐만 아니라 디그롬이 새로운 경쟁자로 내세웠다. ESPN은 "디그롬이 최근 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35를 올렸다. 올 시즌 7차례나 두 자릿수 삼진을 기록했으며, 이닝은 류현진을 넘어섰다"고 했다.
디그롬은 현재 7승7패 평균자책점 2.77, 182탈삼진을 기록 중이다. 11승2패 평균자책점 1.53을 올린 류현진은 탈삼진(117개) 부문에서만 디그롬에게 밀린다.
CBS 스포츠는 이날 이번 시즌 후 FA(자유계약시장) 자격을 획득하는 선수들의 순위를 발표했다. 류현진은 이번 랭킹에서 5위를 차지했다.
이 매체는 "류현진은 2014년 이후 어느 시즌보다 많은 이닝(135⅔이닝)을 던졌다. 규정이닝을 소화한 투수 중 평균자책점(1.53), 9이닝당 볼넷 비율(1.1) 문에서 1위를 지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류현진의 부상 이력에 대해 "부상 이력은 끔찍하다. 수입 가능성을 제한할 수 있다. 류현진은 2020년 개막일에 33세가 된다. 다저스와 어느 시점에서 새로운 계약을 맺을 것이라고 생각하기는 어렵지 않다. 양측은 아지 잘 맞으며, 2년 4000만달러(약 438억7000만원)의 단기적인 고액 계약이 최선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CBS 스포츠는 1위에 게릿 콜(휴스턴 애스트로스), 2위 앤서니 렌던(원싱턴 내셔널스), 3위 매디슨 범가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4위 잭 휠러(뉴욕 메츠)를 선정했다.
taeh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