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전날 시차적응으로 부진했던 고진영이 강풍속에서 43계단 오른 공동13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24·하이트진로)은 10일 제주 오라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2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쳤다.
전날 1오버파 73타로 부진, 공동56위까지 밀렸던 고진영은 이날 4타를 줄여 중간합계 3언더파 141타로 공동13위에 자리했다. 전날 61%에 머물렀던 그린 적중률은 77.8%를 기록, 집중력 있는 경기를 했다.
고진영이 순위를 13위로 대폭 끌어올렸다. [사진= KLPGA] |
고진영은 지난 2017년 이 대회 우승후 2018년 LPGA투어에 진출했다. 올시즌에는 LPGA에서 메이저 5개 대회 2승과 함께 총 3승을 작성했다. 특히 지난달 29일 끝난 메이저대회 에비앙챔피언십에서 우승, 세계랭킹 1위를 탈환한 데 이어 8월5일 끝난 AIG 여자 브리티시오픈에서는 단독 3위의 좋은 기록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2주 연속 강행군을 한 첫날 고진영은 약 1년만의 고국무대 첫날 지친 모습을 보였지만 반등에 성공했다.
10번 홀(파5)에서 출발한 고진영은 11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잡아냈다. 12번홀(파3)에서 보기를했지만 18번 홀(파4)에서 다시 1타를 줄여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후반들어서는 5, 6, 7번홀(파3)에서 3연속 버디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고진영은 선전의 이유로 그린에 적응과 집중력을 들었다.
2라운드 경기를 마친 고진영은 KLPGA와의 인터뷰서 “어제보다 바람이 불어 어려움이 있었지만 샷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다. 그린에 적응했다.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며 시차 부적응에 대해서는 “어제 일찍 잠들었는데 투숙객 중 한명이 내방에 잘못 전화를 걸어 새벽 한시부터 세시까지 못잤다”고 설명했다.
고진영은 “예선 통과가 목표였고 달성해서 다행이다. 후원사에게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것은 당연한 의무이다. 또한 포기하지 않는 것도 의무이다. 여기까지 많은 분들이 찾아와주시고 열띤 응원과 그 힘든 발걸음에 조금이나마 보답하고싶어 더욱 열심히 치다보니 성적이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행복한 골퍼가 되고싶다’고 밝힌바 있는 고진영은 “살아 있는게 행복인 것 같다. 사실 아직은 신앙심 깊지 않은편이다. '애기 신앙심'이다. 하루 하루 살아 있는 것이 은혜라고 생각하며 플레이한다. 왜냐면 사람 일이 어떻게 될지 모르지 않나? 늘 감사하려고 한다. 팬분들에게 힘이 되드려야 하는데, 오히려 내가 힘을 받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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