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러시아 여자배구대표팀의 세르지오 부사토 수석코치가 사과의 뜻을 전했다.
러시아 언론 스포르트 익스프레스는 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출신의 부사토 코치가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여자배구대표팀의 세르지오 부사토 수석코치가 사과의 뜻을 전했다. [스포르트 익스프레스] |
부사토 코치는 "내 제스처가 인종차별 행위로 여겨진다는 것이 속상하다. 난 인종차별 이데올로기와는 거리감 먼 사람이다. 내 동료들이 이를 확인시켜줄 수 있다. 누구를 모욕하기 위해 했던 행동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내 행동이 경솔했다. 마음이 다친 모든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덧붙였다.
부사토 코치는 지난 6일 러시아 칼리닌그라드의 얀타르니 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대륙간예선전 한국전서 우승 후 '눈찢기' 세리머니를 했다.
'눈찢기'는 아시아인을 비하하는 대표적인 인종차별 행위다.
이에 대한민국배구협회는 7일 "해당 코치가 보여준 인종차별 행위에 대해 강력 대응하기로 했다. 국제배구연맹과 러시아협회에 공식 서신을 발송해 깊은 유감을 표명했으며, 이에 따른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배구협회 측은 "부사토 코치의 행동은 인종차별적 제스처가 아니었다. 2020 도쿄올림픽으로 가는 길이 열렸음을 의미한 것이다"라고 해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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