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문래동 붉은 수돗물 사태’와 관련, 서울시가 노후화 된 상수도관을 올해 말까지 모두 교체한다.
서울시는 오염물질 유입으로 ‘붉은 수돗물’이 발생한 영등포구 문래동 4~6가 일대 아파트 1314세대에 수돗물 식수 사용 중단 권고를 내렸다고 21일 밝혔다. 문래동 현장을 방문해 대책 마련을 지시하는 박원순 시장. [사진=서울시] |
서울시는 11일 “문래동 수질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판단된 영등포구청역~도림교간 노후 상수도관을 올해 말까지 모두 교체 완료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정비하는 노후 상수도관(D=700~800mm, L=1.75Km)은 양평1동, 당산1동, 문래동 지역 약 3만1000세대에 공급하는 배수관이다.
그동안 유수율 증대 등 급수환경 변화에 따라 관경 조정의 필요성이 대두된 만큼 부설 관경을 축소(700~800mm→500~800mm)해 정비할 계획이다.
또 자재는 기존 도복장강관(콜탈에나멜강관)에서 부식에 강한 내식성관인 덕타일주철관(공사 시·종점과 동일)로 시공한다.
수계전환이 이미 완료돼 단수로 인한 급수불편 없이 공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다만 당산로 및 경인로 등 주변 도로의 교통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야간에 공사가 시행된다.
서울시는 올해 안으로 공사가 완료되고 공사로 인한 통행 불편을 최소화 하기 위해 1.75km 공사구간을 2개 구간으로 나눠 발주했다. 현재 업체 선정을 위한 관련절차 이행(낙찰자 선정)중에 있으며 9월에 공사 착수해 올해 말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해당 구간에 소요되는 총 사업비 50억원을 올해 추경예산으로 기 확보했다. 정비공사가 완료되면 문래동 지역의 근본적인 수질 사고 요인이 원천 차단될 것이란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아울러 서울시는 수질 사고를 원천적으로 차단 하기 위해 서울 시내에 남아 있는 노후관 138km를 2020년 상반기까지 교체를 완료할 방침이다.
백호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시민의 건강에 직결되는 먹는 물에 있어서는 타협이 있을 수 없다”며 “본 노후 상수도관 교체공사가 완료되면 문래동 일대의 수질사고 요인이 완전히 해소되고 깨끗한 아리수가 안전하게 공급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6월 말 서울 영등포구 문래4가 지역 수돗물에서 붉은색 오염 물질이 발생해 논란이 됐다.
이번 사고 원인에 대해 민관합동조사단은 “1973년 부설된 700~800㎜ 1.75㎞ 배수본관(영등포구청역~도림교간)의 노후화에 따른 이탈 물질이 유하하던 중 관말 정체구역인 본 사고지역 내에 장기간 침전해 한계 상태에 도달했다”며 “이에 따라 5개 아파트 인입관을 통해 세대 옥내배관으로 동시에 유입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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