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태풍 레끼마의 영향으로 최종라운드가 취소, ‘오라공주’ 유해란이 우승을 안았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은메달리스트 유해란(18·SK네트웍스)은 제주 오라컨트리클럽(파72·6666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하반기 첫 대회인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2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함께 보기 2개로 6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10언더파 134타를 친 유해란은 비바람으로 강풍 등으로 인해 마지막 라운드가 취소돼 우승을 차지했다.
깜짝 우승을 차지한 유해란. [사진= KLPGA] |
전날 2라운드 경기가 중단, 일부 선수들이 플레이를 마치지 못한 가운데 11일 경기가 속개 됐지만 강풍은 그치지 않았다. 결국 오전 8시30분 출발한 1번 조는 첫 홀을 마무리하지 못했다. KLPGA는 오전 11시부터 대회 조직위원회와 긴급회의를 열고 속개 여부를 논의한 뒤 오전 11시45분경 최종라운드 취소를 결정했다.
유해란은 우승 상금 1억6000만원과 함께 목표였던 내년 투어 카드까지 챙겼다. 유해란은 올 시즌 5월 데뷔했지만 자격을 갖추지 못해 이번 대회는 초청 선수로 출전했다. 지난 8월1일 2주연속 드림투어 우승(10차, 11차전)한 뒤 깜짝 선두를 차지했다. 당시 유해란은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좋은 성적을 내겠다. 나의 올해 목표는 정규투어 시드권 확보다”라고 말한 자신의 약속을 우승으로 지켰다.
특히 유해란에게 삼다수 마스터스가 열린 오라 CC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지난해 아시안게임 출전에 앞서 아마추어 대회에서 올린 5차례 우승 가운데 4승을 오라 컨트리클럽에서 일궜다. 이때문에 '오라 공주'라는 별명도 얻었다.
김지영2(23·SK네트웍스)는 2위(최종합계 8언더파 136타), 조아연(19·볼빅)과 윤서현(20·대방건설)이 공동3위(최종합계 7언더파 137타)에 자리했다.
박인비(31·KB금융그룹)는 공동8위(최종합계 4언더파 140타), ‘세계 랭킹 1위’ 고진영(24·하이트진로)은 공동13위(최종합계 3언더파 141타)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강풍과 호우로 경기가 지연된 가운데 선수들이 클럽하우스 안에서 대기 하다 최종라운드가 취소됐다. [사진= KLPGA] |
강풍과 호우로 경기가 지연된 가운데 1번홀 깃대가 휘청이고 있다. [사진= KLPG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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