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지난주(8월 5~9일) 국내증시에서 외국인은 셀트리온, SK, 삼성전자우선주 등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최근 면역항암제 '펙사벡' 임상시험 중단으로 주가가 급락한 신라젠은 순매수 4위에 이름을 올렸다.
12일 한국거래소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외국인은 셀트리온과 SK를 각각 885억원어치, 502억원어치 사들였다. 삼성전자우선주는 429억원어치, 신라젠은 358억원어치를 각각 순매수했다.
[자료=한국거래소] |
신라젠은 펙사벡 임상 실패와 함께 경영진의 도덕적 해이 의혹으로 주가가 급락했지만, 외국인은 주 후반까지 여전히 신라젠을 순매수 상위목록에 올렸다.
최근에는 주요 제약·바이오 주의 신약 파이프라인 임상데이타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에이치엘비, 인보사 이슈와 신라젠 무용성평가 결과 발표 등이 악재로 작용하면서 신약 개발에 대한 믿음이 흔들리고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제약·바이오 산업이 기술발전과 인구 고령화로 미래 성장산업인 것은 변함없는 사실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또 지속적인 연구개발(R&D)로, 의약품을 개발해내고 있기 때문에 영업실적과 기업가치는 장기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다만, 얼마나 빠르게 얼마나 큰 폭으로 성장할지 알 수 없을 뿐이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제약·바이오주에 투자자들이 모두 열광할 때가 단기 과열권, 모두 매도해 지금과 같이 아무도 관심이 없을 때가 과매도권, 즉 바닥권"이라며 "투자자 행동패턴으로 보면 바이오주는 현재 바닥수준으로 진입하는 중"이라고 분석했다.
이 외 △카카오 △삼성SDI △엔씨소프트 △한국항공우주 △호텔신라 △더존비즈온 등이 외국인 순매수 규모가 컸다.
[자료=한국거래소] |
같은 기간 기관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삼성전자였다. 4353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삼성전자는 직전 주에도 외국인이 1815억원 어치를 사들이면서 순매수 1위를 기록했다.
그 다음으로 △NAVER △셀트리온 △SK텔레콤 △신한지주 △SK하이닉스 △KT&G △현대차 △하나금융지주 △POSCO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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