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 반도체와 중국으로의 수출 부진으로 8월 수출이 감소세로 출발했다. 수출 감소세가 9개월 연속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12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수출은 115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2.1% 감소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 평균 수출액은 14억4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7.2% 줄었다. 관세청은 이달 10일까지 조업일수는 8일로 지난해 같은 기간(8.5일)보다 0.5일 줄었다고 설명했다.

품목별로 보면 지난 1~10일 반도체와 석유제품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34.2%, 26.3% 감소했다. 같은 기간 승용차 수출은 6.0% 줄었다. 반면 무선통신기기(41.6%)와 가전제품(25.6%) 수출은 늘었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과 일본으로의 수출이 각각 28.3%, 32.4% 감소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으로의 수출도 각각 19.5%, 18.7% 줄었다. 다만 싱가포르(8.7%)와 중동(3.0%)으로의 수출은 늘었다.

8월 1~10일 수출입 현황 [자료=관세청]

지난 1일부터 10일까 수입은 142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3.2% 줄었다. 주요 국가 별로 보면 일본과 중국에서의 수입이 각각 18.8%, 11.1% 감소했다. 중동과 EU에서의 수입도 각각 19.0%, 9.0% 줄었다. 반면 캐나다(117.8%)와 미국(3.0%)에서의 수입은 늘었다.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무역수지는 26억4900만달러 적자다. 지난해 같은 기간(-15억2700만달러)과 비교하면 무역수지 적자가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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